[AG] '단일팀 합류' 박지수 "로숙영과 플레이 기대.. 金 욕심 난다"

자카르타(인도네시아)=김동영 기자 / 입력 : 2018.08.26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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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일팀에 합류한 박지수. /사진=뉴스1


남북 여자농구 단일팀이 태국을 대파하며 8강을 통과했다. 박지수(20)는 이날 코트를 밟지 않았다. 팀 합류 첫날. 경기에 나설 상황은 아니었다. 경기 후 박지수가 소감과 각오를 남겼다.

단일팀은 26일 오후 2시 30분(이하 한국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겔로라 붕 카르노(GBK) 스포츠 컴플렉스 내 농구장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여자농구 8강전 태국전에서 106-63의 승리를 거뒀다.


예선에서 3승 1패를 마크해 X조 2위로 8강에 오른 단일팀은 8강에서 태국을 만났다. 전력상 단일팀의 우위가 예상됐고, 결과는 단일팀의 완승이었다. 이제 4강에서 대만과 격돌한다. 예선에서 한 번 졌던 상대. 설욕을 노린다.

그리고 이날 경기장에 반가운 얼굴이 있었다. 박지수다. WNBA 시즌을 마치고 급하게 이동해 25일 밤 자카르타에 왔다. 26일 선수단과 함께 코트에서 훈련을 진행했고, 경기는 벤치에서 지켜봤다. 박지수 없이도 단일팀의 승리에는 이상이 없었다. 다음 대만전은 출격이 유력하다.

경기 후 박지수는 "중간에 합류해서 뭐라고 말하기는 좀 애매하다. 선수들이 전부 호흡이 잘 맞는 것 같다. 나만 잘하면 될 것 같다. 피곤하지 않다면 거짓말이다. 4강까지 사흘 정도 시간이 있다. 괜찮을 것이다. 아픈 곳은 전혀 없다"라고 말했다.


호흡을 맞출 로숙영에 대해서는 "스텝과 슛이 좋더라. 오늘은 공격에 욕심을 안 내서 직접 못 봤다. 아쉬웠다. 영상은 봤다. 기대가 된다. 외곽에서도 할 수 있는 선수고, 나는 키가 있다보니 안쪽을 주문하실 것 같다. 일단 나부터 안에서 잘해야 한다. 로숙영 선수가 패스도 잘하더라. 호흡 잘 맞을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대만전에 대해서는 "대만과는 많이 경기를 해봤고 뛰었던 선수들이 많다. 누가 무엇을 잘하는지 등에 대한 것을 파악하고 있다"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북측 선수들과 무슨 이야기를 나눴냐고 묻자 "아침에 밥 먹고 하느라 말을 제대로 못했다. 선수중에 동갑인 친구가 있더라. 김혜연 선수다. 평양냉면 먹어보고 싶다고 했더니 '올 줄 알았는데 안 와서 아쉬웠다'고 하더라"며 웃었다.

컨디션에 대해서는 "한국 시즌이었다면 40분을 뛸 체력이 됐을 것이다. 체력이 완전한 상태가 아니라 걱정이 된다. 어느 정도까지 뛸 수 있다는 확답을 못 드리겠다. 그래도 코트에 있을 때는 티 내지 않고, 열심히 하겠다. 꼭 승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강조했다.

금메달 욕심이 있는지 묻자 "그렇다. 조 편성상 4강이 중국인줄 알았다. 대만이더라. 더 해볼만 하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키 이야기가 나오자 "대회 조직위 프로필상 키가 160cm라고 되어 있다더라. 기사를 봤다. 나는 좋다. 키가 196cm인데 항상 작게 말하고 다닌다. '나 170cm다'라고 농담하고 다닌다. 보는 팬들은 어이없다고 생각하실 수 있을 것 같다"라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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