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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지막 투수로 올라와 호투를 펼친 함덕주. /사진=뉴스1 |
한국 야구 대표팀이 일본을 잡고 슈퍼라운드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투타에서 일본에 우위를 보인 경기였다. 물론 위기도 있었다. 하지만 위기를 넘기는 힘 또한 있었다. 특히 8회가 그랬다. 함덕주(23)가 마운드에서 상대를 압도했고, 승리를 가져왔다.
한국은 30일 오후 2시(이하 한국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겔로라 붕 카르노(GBK) 스포츠 컴플렉스 야구장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야구 슈퍼라운드 1차전 일본전에서 투타의 조화를 앞세워 5-1의 승리를 거뒀다.
이제 한국은 다음 경기 중국전에서 승리하면 결승으로 간다. 조별예선에서 체면을 단단히 구겼지만, 슈퍼라운드 첫 판 한일전에서 분위기를 바꿨다. 결승이 보인다.
2회까지는 다소간 빡빡했다. 찬스를 살리지 못했고, 위기도 있었다. 박병호의 호수비로 실점을 막았다. 이후 3회부터 타선이 살았다. 김하성-박병호의 홈런으로 2점을 냈고, 4회초에는 황재균의 솔로포가 나왔다. 이후 5회초 양의지의 적시타 등으로 2점을 추가, 5-0이 됐다. 6회말 1점을 내줬지만, 더 이상의 실점은 없었다.
그리고 8회말이 컸다. 순항하던 한국은 8회말 위기에 처했다. 최충연이 아오야기 쇼에게 안타를 맞았다. 여기서 한국은 함덕주를 올렸다. 함덕주는 대타 지비키 유키에게 날카로운 타구를 내줬으나, 3루수 황재균이 잘 잡아 2루에 송구 선행주자를 잡았다. 이아 기타무라 쇼지에게 안타를 맞아 1,3루가 됐다.
절체절명의 위기였다. 여기서 자칫 적시타를 내준다면 흐름이 일본으로 넘어갈 수 있었다. 하지만 함덕주가 여기서 제대로 날았다. 치카모토 코지를 삼진으로 막더니, 사사가와 코헤이 역시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순식간에 탈삼진 2개. 그리고 이닝 종료. 한껏 달아올랐던 일본의 분위기를 차갑게 식히는 탈삼진 2개였다.
위기를 넘긴 한국은 9회까지 잘 막아내며 승리를 확정지었다. 9회말에도 함덕주가 마운드에 섰고, 잘 막아냈다. 그렇게 한국이 웃었다. 이제 중국만 잡으면 결승 진출 확정이다.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중요한 슈퍼라운드에서 힘을 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