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에게 일상이자 일터는 다른 이에게 호기심을 불러 일으키는 대상이 될 때가 있다. 세상의 모든 사람이 똑같은 일을 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런 호기심을 간접적으로 체험해 볼 수 있도록 게임으로 만든 장르를 '시뮬레이션' 혹은 '시뮬레이터'라고 부른다.
교육의 하나로 활용될 수도 있지만, 어려운 부분은 과감하게 생략해 많은 이용자들이 게임으로 느낄 수 있는 장르이기도 하다. 일과 게임의 경계에 있는 장르. 교육으로 사용될 만큼 전문적인 시뮬레이터부터 도대체 컨셉트를 알 수 없는 B급까지, 유명한 시뮬레이터들을 소개한다.
PC Building Simula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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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 좀 맞춰줘" |
아무리 가까운 사이라도 쉽사리 할 수 없는 부탁이다. 컴맹 친구들한테 도움이 될 만한 게임이자, 컴퓨터의 부품부터 조립까지 직접 해 볼 수 있는 'PC조립 시뮬레이터'다. 단어 그대로 PC를 조립하는 게임이다. 실제로 다양한 PC 제조사들의 하드웨어를 사용해 나만의 PC를 조립해 볼 수 있으며 실행 및 벤치마크까지 해볼 수 있다.
Car Mechanic Simulator
‘카 메카닉 시뮬레이터 2018’에서는 직접 자동차 수리를 해볼 수 있다. 자동차의 다양한 부품들을 차근차근 분해 및 조립해보고 배울 수 있는 게임이기도 하다. 사실 자동차가 고장 나면 주변의 수리점에 맡기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어떤 식으로 구성돼 있는지 궁금했던 게이머들이라면 좋아할 시뮬레이터일 것이다. DLC를 통해서 슈퍼카 등 다양한 브랜드 제조사의 자동차들 역시 직접 사용해 볼 수 있다.
Euro Truck Simulator
'방구석 유럽 드라이브'를 체험할 수 있는 '유로 트럭 시뮬레이터'. 레이싱 서킷이나 오프로드에서의 우승이 목적이 아닌 '안전 배송'이 목적인 독특한 '운전' 게임이다. 중간중간 교통법규를 잘 지키고, 배달품목을 안전하게 목적지까지 배달하며 번 돈으로 좋은 트럭을 사는 '소소한' 재미가 있다. 한때 한국에서 인기가 많았던 게임이라 다양한 '한국형' 스킨들도 많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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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동택배 등장 |
Surgeon Simulator'이렇게 수술하다간 멀쩡한 사람도 잡겠다' 하는 생각이 들게 하는 '수술 시뮬레이터'. 의사가 돼서 긴박한 상황에 놓인 환자를 수술하는 게 목적이지만, 필요 이상으로 어려운 조작과 디테일한 움직임을 구현해 난감한 상황을 만드는 시뮬레이터다. 교육의 목적이 아니라 '재미'와 'B급'에 목적을 둔 게임이다. 많은 스트리머들 사이에서 인기 있었던 게임으로 ‘B급 시뮬레이터’ 하면 자주 언급되는 시뮬레이터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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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계인도 나온다; |
Goat Simulator뜬금없이 동물인 염소가 돼 보는 데 초점을 맞춘 '염소시뮬레이터'다. 이미 제작사에서도 "염소 시뮬레이터는 별 볼 일 없고 멍청한 게임입니다"라고 말한 바 있는데, 애초에 내놓을 게임이 아니었다는 이야기다. 특유의 ‘B급’ 코드에 열광한 게이머들과 스트리머들 덕분에 큰 인기를 얻은 게임이다. 염소로 도시를 휘젓는 맛과 폭발과 오브젝트의 제멋대로의 움직임을 느껴볼 수 있는 게임이기도 하다. 염소가 돼 초원의 풀을 뜯으며 평화로운 시간을 보내는 힐링 체험보다는 '생각 없이 펑펑 터지는 플레이'에 더 가깝고, 게이머들도 그 점을 좋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