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덕환과 팬 덕분" 4년만에 다시 돌아온 '신의퀴즈5'[종합]

OCN 새 수목드라마 '신의퀴즈:리부트' 제작발표회

여의도=윤성열 기자 / 입력 : 2018.11.05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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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기범 기자


케이블 채널 OCN의 대표 시즌제 드라마 '신의퀴즈'가 다섯 번째 시즌으로 시청자들과 만난다. 수목 드라마 '신의퀴즈:리부트'란 타이틀로 지난 2014년 시즌4 종영 이후 4년 만에 새 시즌을 선보인다.

5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콘래드 서울 호텔에서 '신의퀴즈:리부트'(연출 김종혁, 극본 강은선, 크리에이터 박재범, 제작 스튜디오드래곤, 이하 '신의퀴즈5')가 열렸다.


연출을 맡은 김종혁 감독은 이날 "'신의퀴즈'는 새롭게 시작했던 드라마가 아니라 기존 시즌4까지 이어졌던 유서 깊은 드라마"라며 "나보다 많은 분들이 더 잘 파악하고 있을 것이다. 시청자들과 함께 희로애락을 함께 나누는 프로그램, 단순한 재미 뿐만 아니라 깊이 있는 울림도 전달할 수 있는 드라마가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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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혁 감독 /사진=스타뉴스


지난 2010년 10월 첫 시즌을 선보인 '신의 퀴즈'는 한국대 법의관 사무소의 천재 촉탁의 한진우(류덕환 분)가 희귀병에 얽힌 미스터리를 풀어가는 메디컬 수사극으로 새로운 장르물의 포문을 열었다는 평을 얻었다.


2014년 8월 시즌4까지 이어오는 동안 밀도 높은 미스터리와 배우들의 호연, 촘촘하게 구축해온 독창적인 세계관으로 폭넓은 마니아층을 양산했다. 새 시즌 '신의 퀴즈5'는 한진우 박사가 예기치 못한 사건과 얽히며 4년 만에 법의관 사무소로 돌아오면서 시작된다.

첫 시즌부터 줄곧 '신의퀴즈'를 이끈 류덕환은 이번 시즌에도 한진우 역으로 시청자들과 만나게 됐다.

류덕환은 "처음에 시작했을 때 마냥 대본이 재밌어서 시작했던 드라마였다"며 "드라마라는 매체에 두려움을 갖고 있던 시기에 시작을 했는데, 즐기면서 하다 보니 좋은 결과가 나왔다. 이 옷이 맞을 것이라 생각을 안 하고 했었던 작품인데, 운이 좋았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4년이 지난 지금 다시 ('신의퀴즈'를) 한다니 '나는 정말 복 받은 사람이구나' 생각이 들어요. 감사합니다. '리부트'라는 부제가 제겐 큰 숙제이고 행복인 것 같아요."

아역 시절 90년대 대표 장수 드라마 '전원일기'에서 김지영(복길 역)의 늦둥이 동생 '순길'로 출연한 적 있는 류덕환은 또한 "나는 장수 프로그램이랑 잘 맞는 것 같다"며 "'신의퀴즈'는 나에게 '제2의 전원일기' 같다"고 각별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원년 멤버 윤주희와 박준면도 새 시즌에 합류했다. 법의관 사무소 소장 조영실 역의 박준면은 "30대에 이 역할을 시작해 지금은 40대가 됐다"며 "한 드라마를 계속하며 다섯 번째 제작발표회를 하게 돼 영광이다"고 뜻깊은 소감을 밝혔다.

'걸 크러쉬' 형사 강경희 역의 윤주희는 4년 만에 다시 만난 류덕환에 대한 각별한 신뢰를 드러냈다. 그는 류덕환과의 호흡에 대해 "4년이라는 시간이 무색할 만큼, 편안하고 친근했다"며 "시즌을 해오면서 쌓아온 신뢰가 있기 때문에 시간이 크게 느껴지지 않았다. 호흡이 잘 맞았고, 반가웠다. 발전된 관계를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를 전했다.

류덕환도 "호흡이 너무 좋다"며 "조금 변한 게 있다면, 시즌4까지는 내가 장난을 많이 쳤는데, 요즘은 내가 (윤주희 씨를) 못 따라가겠다. 되게 엉큼하고 끈적해졌다. 예전엔 내가 많이 들이댔는데, 지금은 내가 야옹이처럼 숨어있다. 촬영장에서 (윤주희 씨가) 코미디언을 해도 될 것처럼 굉장히 재밌고 유머도 있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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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주희(왼쪽)과 류덕환 /사진=이기범 기자


'신의퀴즈'는 시즌4 종영 이후 류덕환의 군 입대로 4년의 공백기를 보냈다. 류덕환은 오랜 시간이 지났음에도 '신의퀴즈'가 다시 안방극장에 돌아올 수 있었던 이유로 팬들의 지속적인 관심을 꼽았다.

이에 류덕환은 "사람들이 좋아할만한 뭔가를 만들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어떤 메시지를 기반으로 이야기를 끌고 가니 좋아해 주시는 것 같다"며 "희귀병이라는 소재 자체가 삶에서 벗어난 것이고, 사회에서도 배제된 것이다. 그런 고통 받는 사람들의 삶에서 뿜어나오는 분노들에 대해 실마리를 잡아가면서 보는 사람들을 치유해주고, 우리도 성장하게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얼마 전 '알쓸신잡'에서 유시민 작가가 '개인이 좀 더 존중받았으면 좋겠다'고 했는데, '신의퀴즈'가 그런 면에서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다. 삶에 대해 조금 생각해보게 되는 드라마라 관객들이 좋아해 주시는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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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기범 기자


윤주희와 박준면은 타이틀롤로서 열연을 펼쳐온 류덕환을 '신의퀴즈'의 장수 이유 중 하나라고 진단기도 했다. 윤주희는 "300% 이상으로 캐릭터를 소화해준 류덕환과 캐릭터에 대해 애정을 갖고 사랑해주신 팬들이 계셔서 지금까지 왔다"고 치켜세웠다.

박준면도 "나는 사실 숟가락을 얹은 것일 뿐"이라며 "운이 좋게 안 죽어서 시즌5까지 안 잘리고 오게 된 것이다. 류덕환과 윤주희 씨 그리고 좋은 대본이 있었기 때문에 지금까지 가능했다"고 거들었다.

이어 "4년 전에 류덕환이 군대를 가면서 '신의퀴즈'는 끝났다고 생각하고 맘을 정리하고 있었는데, 올해 초 시즌5를 한다고 전화가 왔다"며 "내가 어떻게 연기했는지 떠올리기 위해 다시 드라마 정주행을 했다. 한국에서 유례없이 오랫동안 여러분들에게 사랑을 받았다는 것은 정말 재미난 일이 일어난 것 같다. 일등공신은 좋은 배우와 대본들"이라고 강조했다.

새롭게 합류한 김준한, 박효주, 윤보라, 김기두 등도 '신의퀴즈'에 대한 남다른 신뢰를 나타냈다. 코다스팀 열혈 신입 정승빈 역을 맡은 걸 그룹 씨스타 출신 배우 윤보라는 "탄탄한 시리즈에 함께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 영광이다"며 "정말 멋지고 대단한 선배들과 함께하게 돼 배울 점이 많았다. 연기적으로 캐치할 게 많은 선배들이어서 같이 연기하는 게 더 영광스러웠다"고 말했다.

'신의 퀴즈5'는 '손 the guest' 후속으로 오는 7일 오후 11시 첫 방송된다. 류덕환은 시청률 공약에 대한 질문에 "시청률 5%가 넘으면 씨스타의 '터치 마이 바디'(Touch My Boby) 댄스를 추겠다"며 "내가 ('터치 마이 바디'에서) 보라 씨 파트를 하겠다"고 밝혔다. 다른 배우들도 박수를 치며 반겼다. 법의관 사무소 연구관 문수안 역으로 합류한 박효주는 "(드라마가 잘 돼서) 춤을 추고 싶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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