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근영이 담은 펭귄은? '동물의사생활' 다큐PD 도전기[종합]

KBS 2TV '은밀하고 위대한 동물의 사생활' 펭귄 편 기자간담회

여의도=윤성열 기자 / 입력 : 2019.01.03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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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KBS


스타들의 동물 다큐멘터리 제작기로 주목을 받고 있는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은밀하고 위대한 동물의 사생활'(이하 '동물의 사생활')이 펭귄 편을 선보인다. 펭귄 편에는 배우 문근영이 연출을 맡아 배우 김혜성, 가수 에릭남과 함께 다큐멘터리 제작 도전에 나선다.

3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의 한 카페에서 '동물의 사생활' 펭귄 편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동물의 사생활' 연출자인 이정욱PD와 정하영 촬영감독을 비롯해 펭귄 편에 출연하는 문근영과 김혜성, 에릭남이 참석해 다큐멘터리 제작 도전기에 대해 전했다.


'동물의 사생활'을 통해 예능 프로그램에 첫 고정으로 출연하는 문근영은 이날 "처음엔 걱정도 되고, 긴장도 됐다"며 "같이 촬영한 팀이 도와줘서 생각보다 편하게 찍었다. 그 안에서 내가 다큐멘터리를 만들어야 한다는 목적이 뚜렷해 카메라를 덜 의식하고, 하는 일에 집중했더니 자연스럽게 나온 것 같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그러나 문근영은 "카메라가 숙소에 다 설치돼 있어 처음엔 '멘붕'이었다"며 "밤에도 (카메라를) 안 꺼서 완전 걱정을 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또한 그는 "내가 너무 쉽게 보고 웃었던 예능도 정말 엄청난 걸 감수하고 애써서 만든다는 것을 느꼈다"며 "정말 좋은 사람들과 추억을 만들고 공유했다. 보시는 분들이 조금이나마 웃을 수 있고 '힐링'이 된다면 그게 예능의 매력이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기대를 전했다.

지난 2017년 2월 급성구획증후군으로 응급수술을 받기도 했던 문근영은 '동물의 사생활'을 통해 오랜만에 공개석상에 섰다. 이날 건강 상태를 묻는 질문에 문근영은 "(아픈 것은) 다 나았다"며 "촬영하는데 지장이 없었다. 워낙 체력이 좋은 편이다. 열심히 건강 관리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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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KBS


'동물의 사생활'은 스타가 자연 다큐멘터리의 감독이 돼 경이롭고 신비한 대자연의 아름다움과 그 속에 살고 있는 동물의 특별한 이야기를 촬영해 미니 다큐멘터리를 완성시키는 프로그램이다. 문근영은 김혜성, 에릭남과 함께 지난해 11월 아르헨티나 우수아이아로 떠나 펭귄들의 모습을 담았다.

문근영은 "자꾸 하다 보니까 욕심이 생기더라"며 "더 잘 찍고 잘 만들고 싶었는데, 잘 준비했다고 생각해도 놓치는 부분이 있었다. 날씨가 도와주지 않고 시간도 없는 극박한 상황 속에서 자꾸 욕심이 나는 걸 만족시킬 수 없어 아쉽고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또 "좋았던 점은 펭귄이 어떻게 사나 궁금해서 보러 갔는데, 막상 거기서 '사람이 이렇게 살구 있구나'를 배운 것 같았다"고 덧붙였다.

스페인어 현지 통역과 특수 촬영 카메라를 담당했던 에릭남도 "힘들었던 점은 현장이 콘트롤이 안 되는 부분"이라며 "작품을 만들고 싶은 대로 할 수 없고, 날씨도 전혀 예상할 수 없었다. 하루에도 추웠다가 더웠다가 날씨가 계속 바뀌더라. 좋은 사람 함께 촬영한 점은 너무 좋았다"고 전했다.

김혜성은 절친한 친구 문근영의 추천으로 '동물의 사생활'에 합류하게 됐다. 그는 카메라를 담당, 연출을 맡은 문근영과 호흡을 맞췄다. 김혜성은 "촬영 보조 감독으로 따라갔다"며 "기본 자체가 없어서 카메라 감독님 옆에서 많이 배웠다. 카메라도 개인적으로 빌려주셔서 공부를 많이 했다"고 전했다.

이PD는 혹등고래 편에 이어 펭귄 편에도 함께하게 됐다. 그는 펭귄 편 관전 포인트를 꼽아달라는 주문에 "문근영, 김혜성, 에릭남이 연예인이라는 직업 이면에 있는 솔직한 모습을 방송을 통해 많이 보여줄 것"이라며 "치명적인 매력을 가진 펭귄을 담기 위해 어떻게 고민하고 임했는지가 나올 것이다. 문근영이 왜 울었는지도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공개된 '동물의 사생활' 펭귄 편 예고 편에는 문근영이 눈물을 흘리는 모습이 담겨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이에 대해 문근영은 "내가 원래 눈물이 엄청 많다"며 "진짜 사소한 것에도 잘 운다. 기뻐도 울고 슬퍼도 운다. 다큐멘터리를 보는 내내 '문근영이 왜 저렇게 우나' 싶을 정도로 많이 우는 모습이 나올 텐데, 힘들고 괴로워서 운 적은 없었다. '좋아서 우는구나'라고 봐주시면 좋을 것 같다"고 전했다. '동물의 사생활' 펭귄 편은 오는 4일 오후 8시 55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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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열 | bogo10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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