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밤' 산들 "목에 가시 같은 DJ 되고 싶다"

상암=최현주 기자 / 입력 : 2019.03.17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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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 제공
그룹 B1A4(비원에이포) 멤버 산들이 DJ로서 포부를 밝혔다.

'산들의 별이 빛나는 밤에'(이하 별밤)를 진행하고 있는 신성훈 PD와 산들은 14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사옥에서 50주년 기념 라운드 인터뷰를 가졌다.


이날 산들은 "라디오 DJ를 맡으면서 회사가 두 개 생긴 기분이다. 원래 회사에 대한 애사심이 큰 편인데 이제 MBC라는 회사가 하나 더 생겼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산들은 "DJ를 하기 전에는 이 시간대에 사람들과 많은 말을 해본 적이 없었다. 처음에는 그게 적응이 안돼서 어지럽기도 하고 힘들었다. 이제 시간이 지나서 적응 하고 나니 이것보다 재밌는 게 없다. 요즘 일상 중에 라디오 진행이 제일 재밌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보람도 많이 느낀다"며 "라디오를 진행하며 울었던 순간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누구에게나 추억이 있다'라는 코너에서 치매에 걸린 어머니 이야기를 한 청취자분이 했는데 그 이야기를 들으면서 울었다. 이후에 게시판과 문자에서 같이 듣고 계시던 별밤 가족들이 다 같이 울었는데 그 순간이 뭉클하고 잊혀지지 않는다. 계속해서 별밤 가족들과 공감하고 싶다"고 전했다.


산들은 "사실 처음에는 '잘했으면 좋겠다'는 욕심만 넘쳤지 별 생각이 없었다. 그 때 PD님이 안쓰러운 표정으로 저를 자주 쳐다봤다. 시간이 지나면서 PD님과도 이야기를 많이 나누다 보니 그 안에서 많이 배웠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는 "첫째로 변함없이 있을 수 있는 사람이 되야겠다 싶었다. 고민을 하다 보니 이야기를 많이 들어줄 수 있는 사람이 되야겠다 결심했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산들은 앞으로 어떤 DJ가 되고 싶냐는 질문에 "뭔가를 할 때 신경 쓰이는 DJ, 청취자 분들의 입장에서 궁금한 DJ가 되고 싶다. 목에 가시 같이 거슬리는 DJ가 되고 싶다"고 어필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별밤'이 50주년을 맞았다. MBC 라디오는 이를 기념해 오늘(17일)부터 8일간 국내 방송 역사상 최초로 전국을 순회하는 연속 야외 생방송, '별이 빛나는 밤에 50주년 기념 특별기획-별밤로드 1320'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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