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격해진 규정에 발목 잡힌 LG, 통한의 9회에 눈물

인천=한동훈 기자 / 입력 : 2019.03.27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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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류중일 감독 /사진=LG트윈스 제공


LG 트윈스가 연장 사투 끝에 패배, 4연승에 실패했다.

LG는 27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9 KBO리그 SK 와이번스전서 연장 11회 접전 끝에 1-2로 졌다. 9회 수비방해로 놓친 천금의 찬스가 두고 두고 아쉽게 됐다.


LG는 1-1로 맞선 9회초, 강화된 3피트 규정 탓에 눈물을 삼켰다.

LG는 8회초 무사 만루서 1점에 그친 아쉬움을 9회초에 만회할 수 있었다. 유강남의 2루타와 SK 유격수 실책을 엮어 무사 1, 2루를 만든 것이다. 하지만 이전보다 엄격해진 방해 규정에 발목을 잡히고 말았다.

결승점이 필요했던 LG는 무사 1, 2루서 톱타자 이형종에 보내기번트를 지시했다. 이형종은 포수 앞에 안전하게 번트를 댔다. 이후 주루플레이가 문제였다. 이형종은 파울 라인 안쪽으로 달렸다. 이를 본 1루 김호 코치가 다급하게 밖으로 빠지라고 신호를 보냈다. 이형종은 뒤늦게 오른쪽으로 동선을 틀었으나 이미 늦었다.


이형종이 아웃판정을 받고 볼 데드 상황이 되면서 주자들 또한 원위치했다. 1사 2, 3루가 될 상황이 1사 1, 2루로 이어진 것이다. 이에 LG 류중일 감독이 덕아웃을 박차고 나와 강하게 어필했다. 받아들여지지는 않았다. 1사 1, 2루로 경기가 속개됐다. 오지환이 병살타로 물러나며 LG의 공격은 허무하게 끝났다.

신설된 규정은 아니다. 공식 야구 규정집을 살펴보면 타자 아웃 항목과 방해 업스트럭션 항목에 정의가 돼 있다.

규정은 '1루에서 수비가 벌어지고 있을 때 주자가 본루~1루 사이의 후반부를 달리면서 파울 라인 안팎의 3피트 라인을 벗어남으로써 1루로 던진 공을 받거나 타구를 처리하는 야수에게 방해가 되었다고 심판원이 인정하였을 경우' 아웃을 선언할 수 있다고 정한다.

결국 역전 기회를 날린 LG는 11회말 최정에게 끝내기 안타를 맞고 말았다. 1사 1, 2루서 최정에게 좌전 적시타를 허용하면서 무릎을 꿇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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