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영. / 사진=AFPBBNews=뉴스1 |
고진영은 20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카폴레이의 코올리나 골프클럽 (파72·6397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롯데 챔피언십(총상금 200만달러) 3라운드에서 보기 2개와 버디 4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기록했다. 중간합계 8언더파 208타를 친 고진영은 공동 선두에 6타 뒤진 공동 8위를 마크 중이다.
고진영은 경기 뒤 "이번 주 실수가 많아 아쉽다. 바람 때문인 것 같고, 생각보다 어렵게 플레이하고 있다. 집중이 어렵지만 계속 언더파를 치고 있기 때문에 언젠간 한 번 많은 언더파를 치길 바라고 있다"고 바랐다.
이어 고진영은 "오늘 경기 초반에 굉장히 재미있게 플레이를 했다. 버디도 많이 했고, 버디 찬스도 많았는데 아쉬운 부분도 있었다"고 말했다.
고진영은 지난 8일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ANA 인스퍼레이션 우승을 차지한 뒤 세계랭킹 1위에 올랐다. 이번 대회는 고진영이 세계랭킹 1위를 기록하고 치르는 첫 대회다.
고진영은 세계랭킹 1위에 대해 "느낌이 많이 다르다. 내 캐디가 입고 있는 캐디빕이 다른 선수들과 색이 다른 것부터 신기하다. 내 자신이 굉장히 자랑스럽게 느껴지고, 남다른 의미가 있는 것 같다"고 뿌듯해했다. 세계랭킹 1위 선수의 캐디는 초록색 조끼를 입는다.
고진영은 또 "부담감은 내가 안고 가야하는 부분이다. 하지만 경기장 위에선 부담감을 안고 싶지 않다. 최대한 내 게임에 집중하고 싶은 마음"이라며 "세계랭킹 1위를 오래 유지하고 싶고, 그에 따른 경기력이 따라줘야 한다"고 다짐했다.
대회가 하루 밖에 남지 않아 아쉽다는 고진영은 "지금 후회하는 마음이 내일 대회가 끝난 후엔 없었으면 좋겠다. 그만큼 후회 없이 라운드하고, 후회 없이 경기할 생각이다. 그래도 내일 하루 남았기 때문에 즐겁게 하고 싶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최혜진. / 사진=AFPBBNews=뉴스1 |
이어 최혜진은 "내일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바람 부는 것에 조금 적응이 됐다고 생각한다. 내일은 오늘보다 더 공격적으로 플레이하며 위기가 오지 않도록 열심히 해야할 것 같다"는 생각을 전했다.
하와이 경기는 이번이 네 번째라고 밝힌 최혜진은 "처음 왔을 때는 굉장히 어렸다(15세). 또 첫 번째 대회 때는 컷을 떨어졌다. 그래서 관광하고 갔었다. 그 이후 몇 번 경험을 하며 하와이 코스와 날씨를 알게 됐다. 갈수록 좀 더 늘어가고 있다고 느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