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의 김민우. / 사진=OSEN 제공 |
한화는 14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홈경기에서 7-3 승리를 거뒀다. 리그 6위 한화는 2연패를 끊어내 순위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다. 시즌 성적 19승 22패를 기록 중이다.
이날 한화에 기분 좋은 기록이 나왔다. 먼저 선발 김민우가 시즌 6경기 만에 첫 승을 따냈다. 팀의 최대 기대주로 꼽히지만, 올 시즌 성적이 신통치 않았다. 이 경기 전까지 시즌 퀄리티스타트가 단 한 번에 불과했고, 지난 8일 SK 와이번스전에선 2⅓이닝 12실점(7자책) 시즌 최악투로 부진했다.
한용덕 한화 감독은 경기 전 "김민우가 자신을 믿고 공을 던졌으면 좋겠다. 좋은 공이 있지만 아직 경험이 부족한 부분이 있다"며 "그래도 경기 운영만 다듬는다면 더 좋아질 것이다. 이전부터 김민우를 한화의 미래라고 생각했다. 자질을 갖춘 선수이니 믿어보겠다. 계속 기회를 주겠다"고 말했다.
김민우가 한 감독의 믿음에 보답했다. 이날 키움 타선을 상대로 5⅔이닝 동안 90개의 공을 던지며 5피안타 3탈삼진 2볼넷 2실점(2자책)으로 마운드를 든든하게 지켰다. 1회초부터 선제 실점하는 등 출발이 불안했지만 이후 안정감을 되찾아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김민우의 최고 구속은 145km까지 찍혔다. 한 감독은 김민우가 꾸준히 빠른 공을 던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으로 이 페이스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해 보인다. 또 이날 커브와 슬라이더, 포크볼 등을 섞어 던지며 키움 타선을 요리했다.
한화 이글스의 최진행. / 사진=OSEN 제공 |
무엇보다 최진행은 9년 만에 만루 홈런을 쏘아 올렸다. 이날 통산 2호 그랜드슬램을 기록한 최진행은 지난 2010년 5월 10일 청주 LG 트윈스전에서 개인 첫 만루포를 터뜨렸다. 오랜만에 짜릿한 손맛을 느낀 최진행은 두 손을 번쩍 들어 기쁨을 만끽했다.
또 최진행은 대전 홈에서 올 시즌 첫 홈런을 기록했다. 6경기 만에 나온 대포. 최근 6경기 17타수 1안타에 그쳤는데, 이번 만루 홈런으로 부진을 털어내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