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경사 났네!' 첫 승 김민우·만루포 최진행 '미소 활짝' [★현장]

대전=이원희 기자 / 입력 : 2019.05.14 21:45
  • 글자크기조절
image
한화 이글스의 김민우. / 사진=OSEN 제공
한화 이글스에 의미 있는 기록이 쏟아진 날이었다. 팀의 선발 기대주 김민우(25)와 베테랑 타자 최진행(34)이 함께 웃었다.

한화는 14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홈경기에서 7-3 승리를 거뒀다. 리그 6위 한화는 2연패를 끊어내 순위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다. 시즌 성적 19승 22패를 기록 중이다.


이날 한화에 기분 좋은 기록이 나왔다. 먼저 선발 김민우가 시즌 6경기 만에 첫 승을 따냈다. 팀의 최대 기대주로 꼽히지만, 올 시즌 성적이 신통치 않았다. 이 경기 전까지 시즌 퀄리티스타트가 단 한 번에 불과했고, 지난 8일 SK 와이번스전에선 2⅓이닝 12실점(7자책) 시즌 최악투로 부진했다.

한용덕 한화 감독은 경기 전 "김민우가 자신을 믿고 공을 던졌으면 좋겠다. 좋은 공이 있지만 아직 경험이 부족한 부분이 있다"며 "그래도 경기 운영만 다듬는다면 더 좋아질 것이다. 이전부터 김민우를 한화의 미래라고 생각했다. 자질을 갖춘 선수이니 믿어보겠다. 계속 기회를 주겠다"고 말했다.

김민우가 한 감독의 믿음에 보답했다. 이날 키움 타선을 상대로 5⅔이닝 동안 90개의 공을 던지며 5피안타 3탈삼진 2볼넷 2실점(2자책)으로 마운드를 든든하게 지켰다. 1회초부터 선제 실점하는 등 출발이 불안했지만 이후 안정감을 되찾아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김민우의 최고 구속은 145km까지 찍혔다. 한 감독은 김민우가 꾸준히 빠른 공을 던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으로 이 페이스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해 보인다. 또 이날 커브와 슬라이더, 포크볼 등을 섞어 던지며 키움 타선을 요리했다.

image
한화 이글스의 최진행. / 사진=OSEN 제공
최진행의 만루포도 팀 승리의 큰 역할을 해냈다. 최진행은 팀이 0-1로 뒤져 있던 1회말 2사 만루상황서 상대 선발 이승호 2구째(126km·슬라이더)를 때려내 그랜드슬램을 작렬했다. 최진행의 시즌 3호 홈런.

무엇보다 최진행은 9년 만에 만루 홈런을 쏘아 올렸다. 이날 통산 2호 그랜드슬램을 기록한 최진행은 지난 2010년 5월 10일 청주 LG 트윈스전에서 개인 첫 만루포를 터뜨렸다. 오랜만에 짜릿한 손맛을 느낀 최진행은 두 손을 번쩍 들어 기쁨을 만끽했다.

또 최진행은 대전 홈에서 올 시즌 첫 홈런을 기록했다. 6경기 만에 나온 대포. 최근 6경기 17타수 1안타에 그쳤는데, 이번 만루 홈런으로 부진을 털어내게 됐다.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