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시간 전 '쿨' 취소된 창원 경기, LG도 NC도 '방긋' [★현장]

창원=한동훈 기자 / 입력 : 2019.06.29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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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수포가 덮인 창원NC파크 /사진=한동훈 기자
플레이볼 2시간 전에 일찌감치 경기가 취소되면서 LG와 NC 모두 활짝 웃었다.

29일 오후 5시 창원 NC파크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2019 KBO리그 LG 트윈스와 NC 다이노스의 팀간 10차전이 우천 취소됐다. 올 시즌 LG는 5회, NC는 6회째 취소다. 김용달 경기운영위원은 그라운드 상황과 이후 기상을 고려해 시간을 끌지 않고 오후 3시에 취소를 결정했다.


KBO리그 규정에 따르면 경기 거행 여부는 3시간 전부터 정할 수 있다. 야구가 국내 최고 인기스포츠로 자리 잡으면서 3시간 전 취소는 거의 볼 수 없어졌다. 경기운영위원들도 여론을 의식해 최대한 신중하게 결정하는 경우가 늘었다.

이날 창원 지역에는 장마 전선 영향을 받아 이른 아침부터 빗줄기가 쏟아졌다. 기상청은 최소 20mm에서 최대 69mm까지의 폭우를 30일 새벽까지 예보했다. 낮 12시에는 호우주의보까지 발효됐다. 1mm에서 4mm만 내려도 정상적인 경기 진행은 쉽지 않다.

김 위원은 2시 50분 경 창원NC파크를 둘러보고는 마음을 굳혔다. NC 이동욱 감독을 향해 "복수를 해야 하지 않겠느냐"며 농담도 던졌다. NC가 전날 LG에 2-6으로 졌기 때문이다.


LG 선수단은 경기장에 굳이 출근하는 수고를 덜었다. 창원 지역에 묵는 호텔에 웨이트 트레이닝 시설이 훌륭하게 갖춰져 있어 안에서 자체적으로 훈련을 소화했다. 웨이트 외에 마사지와 물리치료 등을 받고 이동 시간을 아끼면서 휴식 여건을 충분히 확보했다.

이동욱 감독도 하루 휴식이 반가웠다. 이동욱 감독은 "최근 고전 중인데 이 비에 잘 씻겨 내려갔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에이스 루친스키도 로테이션이 밀리면서 더 좋은 컨디션으로 돌아올 수 있게 됐다. 루친스키는 4일 휴식 후 30일 나올 예정이었으나 29일 선발인 최성영이 그대로 출격한다. 루친스키는 7월 1일(월요일) 휴식일까지 포함해 푹 쉬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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