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그바, '어쩔 수 없는' 충성?... '당장'은 레알 못 가니까

김동영 기자 / 입력 : 2019.08.15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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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폴 포그바. /AFPBBNews=뉴스1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의 폴 포그바(26)가 레알 마드리드 이적을 여전히 원하고 있다. 하지만 당장은 불가능하다는 것 또한 알고 있다. 언젠가는 레알로 향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스페인 마르카는 15일(한국시간) "폴 포그바는 이번 여름 맨유를 떠나 레알로 이적하는 것을 포기하지 않았다. 상황은 쉽지 않다. 현실이 되려면 기적이 일어나야 한다는 점을 이해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레알과 포그바 영입설은 하루 이틀 이야기가 아니다. 지난 시즌부터 계속되고 있다. 포그바 스스로 "레알은 꿈"이라 했고, "새로운 도전에 나설 때"라고도 했다. 금방이라도 맨유를 떠날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이적은 일어나지 않았다. 무엇보다 맨유의 태도가 완강했다. 맨유는 포그바의 이적료로 1억 5000만 파운드(약 2205억원)를 책정했다. 어떤 클럽이라도 쉽게 쓸 수 없는 돈이다. 레알이 선수+현금으로 포그바를 데려오고자 시도했지만, 맨유는 꿈쩍도 하지 않았다.

맨유로서는 선수가 원한다고 해서 무턱대고 보낼 일이 아니다. 포그바가 못하는 것도 아니다. 2018~2019시즌 47경기에서 16골 11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프리미어리그에서만 13골 9어시스트다. 올 시즌도 개막전에서 2어시스트를 만들며 좋았다.


시간만 흘렀다. 이제 이적이 더 어려워졌다. 프리미어리그의 이적시장이 지난 9일 마감됐다. 프리메라리가 마감시한은 9월 2일. 즉, 선수를 다른 리그로 보낼 수는 있다. 대신 누구를 데려올 기회는 원천적으로 사라졌다. 포그바를 보낼 상황 자체가 안 되는 셈이다.

문제는 포그바의 마음이다. 포그바는 개막전을 뛴 이후 "내 미래는 여전히 물음표다"라고 말했다. 개막을 앞두고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에게 맨유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는 소식이 나왔지만, 정작 첫 경기를 치른 후 묘한 뉘앙스의 발언을 남겼다.

결국 포그바가 아직 '맨유 탈출'에 대한 희망을 놓지 않았다는 의미다. 현실적으로 이번 여름은 어렵다. 보기에 따라서는, 당장은 어쩔 수 없이 맨유에 충성하고 있다는 뜻이 된다.

마르카는 "포그바는 언젠가 레알로 향할 것이다. 레알을 원하는 마음을 포기하지 않고 있다. 맨유가 이적료를 좀 더 유연하게 책정해 주기를 희망하고 있다. 레알 역시 2억 유로에 가까운 돈을 쓸 생각은 없다. 적절한 순간을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포그바의 에이전트는 미노 라이올라도 포기하지 않고 있다. 포그바가 레알 이적을 원하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하기 위해 맨유와 일간 회의를 할 것이다"라고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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