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와 아들"..'퍼펙트맨', 설경구X조진웅의 완벽한 만남 [종합]

압구정=김미화 기자 / 입력 : 2019.08.30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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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경구 조진웅 / 사진=김창현 기자


설경구와 조진웅이 코미디로 뭉쳤다. 그야말로 퍼펙트한 연기신들의 퍼펙트한 만남이다.

30일 오전 서울 강남구 CGV압구정에서 영화 '퍼펙트맨'(감독 용수)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설경구, 조진웅, 용수 감독이 참석했다.


'퍼펙트맨'은 까칠한 로펌 대표 장수(설경구 분)와 철없는 꼴통 건달 영기(조진웅 분)가 사망보험금을 걸고 벌이는 인생 반전 코미디다.

이번 작품을 통해 입봉하게 된 용수 감독은 "인생 막다른 골목에서 만난 두 사람의 상극 케미를 통해 어떻게 사는게 진정한 오늘을 제대로 소비해 보는 일일까 하는것을 고민하게 하는 영화다"라며 "제가 예전에 큰 사고를 겪은 뒤 신체마비도 경험했고, 소중한 분을 떠나보냈다. 제가 고민했던 것을 장수와 영기 캐릭터를 통해 유쾌하게 풀어보고자 기획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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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진웅 설경구 / 사진=김창현 기자



설경구는 작품 선택 이유를 묻는 질문에 "일단 책이 재밌었다. 시나리오가 재밌었고, 감독님이 웹툰을 그린 분이라 그런지, 장수의 캐릭터를 제 얼굴을 가지고 헤어스타일부터 그림을 그려서 책을 보내주셨다"라며 "그 모습 보는데, 제가 여태껏 안해봤던 얼굴인 것 같더라. 새로운 얼굴을 그려볼 수 있겠다는 생각이 가장 컸다"라고 밝혔다.

이어 설경구는 "조진웅이 먼저 캐스팅 됐는데, 제 생각에 조진웅이 요새 기운이 참 좋다. '독전', '공작', '완벽한타인'까지 잘됐다. 조진웅의 결정을 믿어보자. 이 분과 같이 해보고 싶은 마음이었다"라며 "조진웅과 호흡도 처음이라 해보고 싶어서 그런 마음으로 결정했다"라고 전했다.

그러자 조진웅은 쑥스러운 듯 "최근에는 좋지 않았다"라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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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창현 기자


설경구와 조진웅은 '퍼펙트맨'에서 처음으로 함께 호흡을 맞췄다.

조진웅은 "설경구 선배님은 제 인생의 롤모델이다. 대학교 떄부터 제 연기의 롤 모델이었다"라며 "제가 먼저 출연 결정을 하고 설경구 선배님이 하신다고 하셔서 아내와 머리가 천장에 닿을때까지 팔짝 팔짝 뛰었다"라고 말했다.

조진웅은 "98년도에 군대에서 휴가 나와서 학전 그린 극장에서 '지하철 1호선'을 보고, 발이 땅에 안닿고 날아다니는 선배님의 모습을 목격했다. 그런 기억이 있다"라며 "그때 보고 난 뒤 제가 군복을 입고 당당하게 잘봤다고 했다. 경구 형 집에 가면 술 마시는 공간이 있는게, 거기 책장에 상이랑 상은 다 있다. 안 탄 상이 없더라"라고 밝혔다.

이어 조진웅은 "그렇게 존경하는 선배와 협연하니 얼마나 행복하겠나"라고 전했다.

용수 감독은 '퍼펙트맨' 설경구 캐스팅을 한 이유를 묻는 질문에 "네 글자로 말할 수 있다. 잘생겨서"라고 말했다.

용수 감독은 "설경구 선배님 연기는 제가 말할 것도 없다"라며 "설경구 선배님 얼굴을 보면 볼수록 하염없이 잘생겼다. 멋지다는 말도 되겠지만, 배우의 얼굴로서 표현할 수 있는 스펙트럼이 넓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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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수 감독 / 사진=김창현 기자


용수 감독은 조진웅에 대해서는 "물론 조진웅 선배님도 잘생겼지만, 그냥 통한거 같다"라며 "시나리오를 쓸 때부터 영기 캐릭터는 조진웅이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조진웅은 설경구와의 호흡에 대해 매일 알사탕을 까먹는 것 같은 기분이라고 표현했다.

이에 설경구는 "조진웅은 사탕에 비교하자면, 후배인데도 참 옛날사탕 같다"라며 "얼마전에 아는 감독님과 만나서 이야기하는데, 조진웅 이야기가 나왔다. 무명때 오디션 봤던 이야기 했는데 인상 깊게 남았다고 하더라. 30분 동안 혼자 무대에서 주어진거 말고도 노는데 자기는 놀랐다고 하더라"라고 밝혔다.

설경구는 "그말이 좋고, 이렇게 잘된게 참 좋다"라며 "조진웅도 일찍 연기를 시작해서 무명이 꽤 있었는데 잘 버텼고 좋은 시절이 오니까 저도 좋다"라고 전했다.

사회를 맡은 박경림은 "촬영장에서 설경구씨가 아빠, 조진웅씨가 엄마 역할을 했다고 하는데 맞냐?"라고 물었다.

이에 용수 감독은 "제가 봤을 때 설경구 선배가 엄마고, 조진웅 배우는 아들 같았다. 술자리에 가면 항상 조진웅 배우가 설경구 배우에게 안겨 있었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영화 속에서는 상극 케미이지만 현장에서는 친형제 같이 진한 케미를 자랑한 설경구와 조진웅표 코미디 영화가 얼마나 많은 관객을 모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한편 '퍼펙트맨'은 10월 초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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