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10년 만에 개막전 웃을까, 한용덕 감독 "선발투수 천천히 공개"

대전=이원희 기자 / 입력 : 2020.04.24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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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드 벨. /사진=OSEN
10년 만에 웃을 수 있을까. 한화 이글스는 KBO리그 개막전 최다 연패 기록인 9연패 중이다. 올해 이 부진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무엇보다 선발투수가 중요할 전망이다. 한화의 한용덕(55) 감독은 23일 대전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연습경기에 앞서 '시즌 개막전 선발 투수가 누구인가'라는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정해놓았지만, 천천히 공개하겠다"고 허허 웃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탓에 개막 일정이 한 달 이상 미뤄져 투수진 운영도 꼬였다. 10개 구단 상황이 비슷하다. 한화도 마운드 계획을 다시 짜야 했다.

일단 팀 외국인투수들이 개막전에 등판할 가능성이 높다. 지난 해 두 자릿수 승수를 쌓은 채드벨(31), 워윅 서폴드(30)가 유력 후보다. 문제는 개막 전까지 얼마만큼 컨디션을 끌어 올리느냐이다. 이 둘은 코로나19로 인해 자가 격리를 진행하면서 훈련량이 부족했다. 시즌 준비에도 어려움이 생길 수 있는 일이다.

채드벨의 경우 지난 21일 수원에서 열린 KT 위즈전에 선발 등판하기는 했다. 아직 어깨가 덜 풀린 탓인지 성적은 좋지 못했다. 3이닝 동안 49개의 공을 던지며 3피안타(1홈런) 3탈삼진 1볼넷 3실점(3자책)을 기록했다. 채드벨은 자가 격리를 마치고 지난 9일 팀에 복귀했다. 12일 만에 마운드에 오른 것이다. 준비 기간이 부족했다.


한용덕 감독은 채드벨의 투구에 대해 "불펜 피칭은 괜찮았다. 하지만 정상 컨디션이 아닌 것 같다. 실전 경기에 한 번 더 투입해서 페이스를 끌어올리게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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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윅 서폴드. /사진=OSEN
서폴드는 오는 27일 대전에서 열리는 KT전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그때가 돼서야 컨디션이나 몸 상태가 어떤지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

올해 KBO리그는 5월 5일에 개막한다. 한화의 상대는 SK 와이번스다. 한용덕 감독은 "외국인선수들이 자가 격리 때문에 훈련 시간이 짧았다. 준비할 시간이 생긴 점은 나쁘지 않다"고 전했다.

하지만 개막일 전까지 외국인선수들의 컨디션이 올라오지 않는다면, 다른 카드가 나올 수 있다. 한화의 토종 선발 후보는 장민재(30), 장시환(33) 등이 꼽힌다.

장민재는 이번 KIA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90구) 7피안타 6탈삼진 2볼넷 2실점(2자책)을 기록했다. 1회 흔들려 점수를 허용했지만, 이후 페이스를 되찾아 안정적인 투구를 선보였다. 앞서 팀 내부적으로 진행한 청백전 5경기에서도 1승 1패 평균자책점 1.50으로 활약했다.

장시환은 자체 청백전 4경기에 등판해 3패 평균자책점 4.76으로 다소 부진했다. 둘의 경쟁에서는 장민재가 약간 앞서 있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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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민재.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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