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영. /사진=OSEN |
김진영은 14일 대전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홈경기 8회초, 팀 선발 장민재(30)의 다음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팀 타선이 1회에만 대거 4점을 뽑고, 장민재가 1실점 호투를 펼친 상황. 김진영은 6번 한승택(26), 7번 최원준(23), 8번 박찬호(25)와 승부서 연거푸 삼진을 잡아내고 포효했다. 순식간에 이닝을 끝냈다.
김진영 공에 '와!' 소리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이틀 연속 삼진 퍼레이드를 펼쳤다. 지난 13일 대전 KIA전에서도 7회초 1이닝 동안 세 명의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잡아냈다. 최형우(37), 나지완(35), 유민상(31) 등 상대 중심 타선들의 방망이가 모두 헛돌았다.
계속되는 활약에 한용덕(55) 한화 감독도 김진영을 크게 칭찬했다. 경기 후 한용덕 감독은 "정말 중요한 상황에서 김진영이 좋은 역할을 해냈다"고 말했다. 또한 앞으로 승부처에서 김진영을 등판시키겠다고 약속했다.
김진영은 더 성장할 수 있는 어린 투수다. 다행히 팀에는 좋은 본보기가 있다. 한용덕 감독은 이날 경기에 앞서 김진영의 활약에 대한 질문을 받은 뒤 "이태양(30)과 비슷한 상황이다. 선발로 던질 때보다 압축해서 공을 던져 공의 구위나 매커니즘, 제구 등이 좋아졌다"고 분석했다.
이태양. /사진=OSEN |
미국 시카고 컵스 마이너리그서 활약하며 미국 무대에 도전하기도 했던 김진영은 지난 2017년 한화 유니폼을 입었다. 하지만 2년간 총 7경기를 뛴 것이 전부였다. 지난 해부터 조금씩 출전 기회를 얻어갔다. 결정적인 계기는 선발 활약이었다. 지난 해 8월 28일 청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선발로 나서 5⅓이닝 1실점(1자책)으로 활약했다.
올해는 핵심 불펜으로 나설 전망이다. 한화는 올 시즌 팀 선발진 평균자책점 2.39로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다. 그간 불펜진이 문제점으로 꼽혔는데 최근 불안감을 지워나가고 있다. 김진영이 큰 역할을 해내고 있다. 이태양과 비슷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