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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FA 차우찬 드디어 처음 만났다' 차명석 단장 "예우 갖춰 요구액 원해"

김우종 기자 / 입력 : 2020.12.11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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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우찬. /사진=뉴시스
두산 허경민(30)의 사인(최대 7년 85억원)으로 물꼬를 튼 FA 계약이 다른 선수들한테도 영향을 미칠까. 4년 전 95억을 받고 LG 유니폼을 입었던 차우찬(33)의 FA 계약 규모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차명석 LG 단장은 "차우찬 측에 요구하는 금액을 달라고 했다"면서 본격적인 협상이 시작했음을 알렸다.

차 단장은 10일 스타뉴스와 통화에서 "차우찬 측 에이전트와 이날(10일) 만나 원하는 금액을 달라는 이야기를 했다"고 밝혔다.


차우찬의 에이전트는 '한국의 스캇 보라스'라 불리는 이예랑 리코스포츠 대표다. 이 대표는 허경민의 에이전트이기도 하다. 10일 잠실구장을 찾아 허경민의 계약을 이끌어낸 이 대표는 차 단장과도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차 단장은 "이 대표가 차우찬과 상의를 한 뒤 저희한테 금액을 전달하겠다고 했다. 그래서 예우를 갖춰 요구하는 금액을 달라는 이야기를 했다"고 설명했다.

개인 두 번째 FA 자격을 행사한 차우찬은 2006 시즌부터 2016 시즌까지 삼성에서 뛰었다. 이어 2017 시즌을 앞두고 생애 첫 FA 자격을 취득해 4년 총액 95억원이라는 조건으로 LG 유니폼을 입었다.


LG 입단 첫해인 2017년 차우찬은 10승 7패 평균자책점 3.43으로 토종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2018년에는 12승 10패 평균자책점 6.09, 2019년에는 13승 8패 평균자책점 4.12로 활약했다. 특히 2018년 10월 6일 잠실 두산전에서 보여준 134구 완투승은 많은 LG 팬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그날 LG는 두산전 17연패 악몽을 끝냈다.

다만 관건은 역시 몸 상태다. 차우찬의 나이와 건강 상태, 그리고 오버페이를 자제하는 FA 시장 분위기를 생각한다면 4년 전과 같은 잭 팟은 어려울 지 모른다. 올 시즌에는 어깨 부상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13경기밖에 출전하지 못한 채 5승 5패 평균자책점 5.34에 그쳤다.

류지현(49) 신임 감독 체제로 새롭게 출발한 LG는 내년 시즌 당연히 올해보다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선발진이 탄탄해야 하는데, 차우찬이 건강하게 토종 에이스 역할을 해낸다면 최상의 시나리오라 할 수 있다. 과연 차우찬과 LG 모두 웃을 수 있는 계약에 합의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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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우찬.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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