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삼성 5년차' 이원석 "오재일이 KS기운 가져와, 올해는 진짜 가을야구!"

경산=한동훈 기자 / 입력 : 2021.02.08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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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이원석이 7일 경산볼파크서 스프링캠프 오전 훈련을 마친 뒤 인터뷰에 응한 모습이다. /사진=한동훈 기자
"매년 한국시리즈에 나가던 (오)재일이가 좋은 기운을 가져왔다."

벌써 삼성 라이온즈 '5년차'가 된 이원석(35)이 올해에는 가을야구를 다짐했다. 절친이자 강타자 오재일(35)이 가져올 시너지 효과를 꿈꾼다.


이원석은 7일 경산볼파크에서 오전 훈련을 마치고 이같이 말하며 2021시즌을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2017년 삼성 유니폼을 입은 뒤 4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탈락해 실망이 크지만 올해는 다르다는 기대가 점차 부푼다.

이원석은 2016시즌을 마치고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었다. 두산을 떠나 삼성과 4년 총액 27억 원에 계약했다. 이원석은 4년 동안 풀타임 출전했다. 481경기 1924타석 타율 0.271, 출루율 0.343, 장타율 0.450, 홈런 70개 305타점을 때렸다.

이 기간 매년 규정타석을 채운 선수는 삼성에 이원석 말고 구자욱과 박해민 뿐이다. 하지만 팀은 9위, 6위, 8위, 8위로 하위권을 맴돌았다.


이원석도 책임감이 남다를 수밖에 없다. 2020시즌이 끝나고 FA 재자격을 얻은 이원석은 2+1년 최대 20억 원에 잔류했다.

이원석은 "이번 겨울에는 체중을 5kg 정도 감량했다. 3루 수비를 더 잘하고 싶다. 작년에는 1루수로 나가기도 했는데 이제는 (오)재일이가 왔다"며 3루에 집중해서 훨씬 안정적인 수비를 펼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이원석은 "나는 수비를 잘해야 되는 선수인데 수비 쪽에서 자꾸 아쉬운 모습을 보여드렸다. 덩치가 크다고 방망이를 잘 치는 것도 아니더라. 장타 욕심도 버렸다. 여러 가지 이유로 살을 뺐다"고 설명했다.

삼성은 지난 4년 고전했지만 조금씩 희망을 키웠다. 원태인, 최채흥이 무럭무럭 자라 토종 선발진에 자리를 잡았다. 지난해에는 최지광, 김윤수도 발굴해 뒷문이 강화됐다. 끝판왕 오승환이 돌아왔다. 30홈런이 기대되는 좌타거포 오재일도 영입했다. 이제는 정말 해볼 만 한 전력을 갖췄다.

이원석은 "팬들이 보시거나 밖에서 볼 때에도 삼성이 강해졌다는 말이 자주 들린다. 물론 재일이 한 명 왔다고 팀이 확 바뀌는 것은 아니다. 그래도 작년보다는 강해졌다는 믿음이 선수단 안에도 생겼다. 올해는 기대해도 될 것 같다"며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이어서 "모든 선수들이 플레이오프에서 뛰는 걸 목표로 한다. 우리가 몇 년 동안 하위권에 있었다. 매년 한국시리즈에 가던 오재일이 좋은 기를 가지고 왔다. 올해는 꼭 가을야구 가지 않을까"라며 높은 곳에서 마무리할 2021시즌을 꿈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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