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vs 오승환, 허삼영 감독 "일부러 붙이진 않겠다"

한동훈 기자 / 입력 : 2021.03.13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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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왼쪽), 오승환. /사진=뉴스1, 삼성
"쉽지 않을 것 같다."

삼성 라이온즈 허삼영(49) 감독이 연습경기에서 추신수(39·SSG)와 오승환(39·삼성)의 맞대결이 쉽지 않을 것이라 내다봤다.


허삼영 감독은 12일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실시한 훈련에 앞서 이같이 말했다. 삼성은 16일과 17일 라이온즈파크서 SSG 랜더스와 연습경기를 벌인다. 1982년생 동갑이자 메이저리그에서도 투·타 격돌한 바 있는 오승환과 추신수가 한국에서 맞대결을 펼칠지 관심을 모은다.

추신수는 지난달 26일 입국했다. 자가격리를 마치고 11일 팀에 합류했다. 당장 경기에 나서긴 어렵다. 김원형 SSG 감독은 "시범경기 전에 1~2경기, 3~4타석 정도 체크를 해볼 생각이 있다. 나가서 치라는 게 아니라 볼을 보는 것도 하나의 훈련"이라 말했다.

시범경기는 20일 시작되기 때문에 16~17일 삼성전 출전 가능성이 있다. 추신수도 지난 11일 선수단 합류 후 "하루 이틀 몸 상태를 보면서 감독님과 상의해 빠르면 삼성전에 나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타석에서 공을 많이 봐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다만 둘이 당장 만나려면 추신수가 경기 끝까지 뛰어야 한다. 오승환은 마무리투수다. 9회 등판이 기본이다. 빨라야 8회다. 연습경기서 선발 출전한 주전 야수는 대개 4~5회에 교체된다. 허삼영 감독은 "오승환은 8회나 9회에 나간다. 추신수는 많이 나와도 2~3타석이 아닐까. 쉽게 매치가 되지 않을 것 같다"고 전망했다.

물론 허 감독도 보고 싶은 그림이다. 전력분석 측면의 욕심도 있다. 허 감독은 "추신수가 많은 타석에 나온다면 그만큼 그에 대해 정보를 더 얻을 수 있다. 실제로 능력치가 어느 정도인지 가늠해 볼 좋은 기회"라 기대했다.

그렇다고 억지로 만들 계획은 없다. 허 감독은 "이슈가 되고 프로야구 흥행에 큰 도움을 줄 것이다. 그래도 이벤트 경기가 아니다. 선수 루틴을 빼앗아 가면서 그런 장면을 만들지는 않겠다. 순리대로 가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추신수와 오승환은 메이저리그에서 2차례 대결했다. 2타수 2안타로 추신수가 강한 모습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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