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직구가 화났다! 황재균이 감탄한 고영표, 5선발 아닌 '에이스' 위력

울산=한동훈 기자 / 입력 : 2021.03.13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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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영표가 13일 울산 SSG전이 끝나고 인터뷰하는 모습이다. /사진=한동훈 기자
5선발이 아니라 에이스 감이다. KT 위즈 고영표(30)가 연습경기서 매우 안정적인 투구를 펼쳐 기대를 키웠다.

고영표는 13일 울산 문수구장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연습경기에 선발 등판, 3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 막았다. 경기 객원 해설을 맡은 황재균은 "직구가 화났다"며 극찬했다. 고영표는 1일 울산 두산전 1이닝 무실점, 6일 대구 삼성전 2이닝 무실점에 이어 3경기 연속 무실점이다.


고영표의 연착륙 덕분에 이강철 감독은 선발 고민을 일찍 덜었다. 외국인투수 데스파이네와 쿠에바스, 지난해 10승 듀오 소형준 배제성에 이어 고영표다. 고영표는 사회복무요원으로 국방 의무를 다한 뒤 지난해 말 복귀했다. 야구 열정을 불태운 고영표는 11월 마무리캠프부터 자발적으로 합류하더니 현재까지 순항 중이다.

구속에 힘이 더 붙었다. 체인지업은 원래 잘 던졌고 커브까지 장착했다. 13일 최고구속은 139km로 나왔다. 연습경기 3번째 등판인데 이정도면 시즌에는 143~145km까지도 기대된다. 고영표는 "예전에는 킥 이후 머물러 있었다면 지금은 전진하려고 한다. 중심 이동에 신경을 쓰고 있다. 덕분에 볼끝도 좋아지고 스피드도 더 나오는 것 같다"고 만족해 했다.

이강철 감독도 흐뭇하다. 이 감독은 " 고영표가 몸을 잘 만들어가고 있다. 모든 구종이 잘 들어오는 것 같다"고 칭찬했다. 이 경기를 해설한 동료 황재균은 고영표의 투구를 보고 "직구가 화났다"며 구위가 매우 좋아졌다고 감탄했다. 황재균은 "감독님이 어떻게 만지셨는지 직구가 강해졌다. 그러니까 변화구도 같이 살았다"고 혀를 내둘렀다.


고영표는 이에 대해 이강철 감독을 만난 것은 정말 행운이라 기뻐했다. 고영표는 "제가 입대를 했을 때 감독님이 오셨다. 제가 팀이 돌아왔고 마침 감독님 계약도 연장이 돼 드디어 함께 하게 됐다. 정말 다행이고 기분이 좋다. 감독님과 스타일이 아주 잘 맞는다"고 침이 마르도록 좋아했다.

이 감독은 투구 기술보다는 경기 운영 측면에서 더 많이 가르친다고 한다. 고영표는 "굳이 여러가지 던질 필요 없다고 하셨다. 타자 반응에 따라서 운영 방식을 알려주시는 편이다. 전적으로 선수 편에서 편안하게 부담을 주지 않으신다. 기술은 내가 해오던대로 집중해서 연습한다"고 말했다.

올해 목표는 규정이닝과 10승이다. 고영표는 "아프지 않고 풀타임 뛰면 가능할 것 같다. 나가는 매 경기 5이닝에서 6이닝 던지는 투수가 되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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