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경민이가 타순 올리라 마라야?" 김태형 감독, 유쾌한 '디스' [★잠실]

잠실=김동영 기자 / 입력 : 2021.04.07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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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
"타순은 내가 정하는건데 경민이가 왜..."

김태형(54) 두산 베어스 감독이 허경민(31)에게 디(?)을 가했다. 전날 정수빈(31)에게 "빨리 상위 타순으로 올라와라"고 주문한 부분 때문이다.


김태형 감독은 7일 잠실 삼성전을 앞두고 "(정)수빈이가 2번이나 1번으로 올라가면 타순이 좀 더 좋을 것이다. 타격감이 좋다면 2번에 들어가면 좋다. 당겨서 칠 수 있고, 작전 수행도 가능하다"고 짚었다.

시작은 전날 경기 후였다. 허경민이 "수빈이가 9번에서 편하게 치고 있다. 양심이 있으면 상위 타순으로 올라와야 한다. 돈도 많이 받았는데 위에서 놀아야 한다"고 압박을 가했다.

하루가 지난 7일 김태형 감독에게 이 이야기를 했다. 그러자 "타순은 내가 정하는 거지 뭐, 왜 경민이가 오라 마라 하는거야"며 웃었다. 이어 "수빈이가 잘 쳐주면 여러모로 좋다"고 덧붙였다.


아주 생각이 없지는 않는 모습. 허경민-정수빈-박건우의 90년생 트리오가 1~3번 타순에 배치될 수 있다. 우타자-좌타자-우타자로 밸런스도 괜찮다. 특히 허경민이 살아나갈 경우, 정수빈이 왼손이기에 당겨칠 경우 1-2루간으로 향해 병살 위험이 줄어든다. 작전 수행 능력도 최정상급이다.

단, 당장 변화가 있을지는 미지수다. 김태형 감독은 "앞쪽에 힘 있는 타자들이 확 붙어있는 것도 괜찮다. 수빈이가 9번에 있지만, 어떻게 보면 9번 또한 상위 타순이나 마찬가지다. 1번으로 잘 연결되는 좋은 것 아니겠나"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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