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구 판단 미스→만루포 허용... 한화 최고참의 씁쓸한 하루 [★승부처]

인천=심혜진 기자 / 입력 : 2021.07.11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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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회말 무사 1,2루에서 한화 이성열이 SSG 오태곤의 출루를 허용하고 아쉬워하고 있다.
한화 최고참 이성열(37)이 아쉬운 타구 판단으로 팀 패배를 자초했다.

한화는 11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의 원정 경기서 2-8로 졌다. 이날 패배로 한화의 연승은 2연승에서 마감함과 동시에 가장 먼저 50패를 당했다. 반면 SSG는 2연패를 끊어내며 스윕패 위기에서 벗어났다.


선발 윤대경은 5이닝 4피안타 2볼넷 1실점을 기록하며 호투했지만 수비가 도와주지 않았다.

선취점은 한화가 올렸다. 2회 1사 1루에서 최인호가 SSG 선발 폰트의 2구째 146km/h 직구를 받아쳐 투런포를 만들어냈다. 시즌 2호다.

윤대경이 4회 1실점하고 5회까지 마치고 내려간 상황. 한화가 2-1로 쫓기던 6회말에 상황이 벌어졌다.


한화는 윤대경을 내리고 김범수를 마운드에 올렸다. 김범수는 한유섬 안타, 최주환 볼넷으로 무사 1, 2루 위기에 몰렸다. 타석엔 오태곤. 볼카운트 1-2에서 오태곤이 김범수의 4구째 공을 때려냈다. 다소 짧은 타구. 2루수 정은원은 쇄도해 잡아냈다. 1루로 송구하려 했으나 베이스가 비어있었다. 급하게 3루로 뿌렸지만 이미 주자가 도달한 상황. 이성열의 판단 미스가 아쉬웠다. 1루 베이스를 비운 채 타구를 향해 달려나갈 게 아니었다. 1루 베이스 근처에 있어야 했다. 이성열의 아쉬운 판단이 1사 2, 3루가 될 상황을 무사 만루 위기로 만들고 말았다.

팀 내 최고참의 이성열로서는 두고두고 아쉬울 수비였다. 특히 이성열은 지난달 23일 대구 삼성전에서 8회초 대타로 나서며 개인 통산 1500경기 출장 기록을 세운 바 있다. 지난 2003년 LG에 포수로 입단해 두산과 넥센(현 키움)을 거쳐 2015년부터 한화 유니폼을 입고 뛰고 있다.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했다. 외야수도 소화했고, 2018시즌에는 본격적으로 1루수도 뛰고 있다. 가장 최근 1루 수비는 지난 5일 LG전이었다. 6일 만의 1루 수비가 어색했던 것일까.

결국 이 수비 하나로 한화는 리드를 빼앗기고 말았다. 김범수가 박성한에게 적시타를 맞아 동점을 허용했다. 이 안타로 윤대경의 승리 요건이 날아갔다.

김범수가 계속해서 흔들리자 한화 벤치는 윤호솔을 마운드에 올렸다. 윤호솔도 불을 끄지 못했다. 이흥련을 삼진 처리했지만 김성현에게 만루 홈런을 맞고 고개를 숙였다. 시즌 32호, 통산 966호, 팀 시즌 4호, 개인 2호 만루포였다. 김성현의 데뷔 첫 만루홈런은 2018년 9월 19일 수원 KT전이고, 1026일만의 만루홈런이다.

김범수가 아웃카운트 하나도 잡지 못한 채 4실점하고 내려갔고, 이어 올라온 윤호솔이 1실점하면서 무너졌다. 김기중과 김종수가 추가 1실점씩 하면서 한화의 연승 행진은 그대로 마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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