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수에게도 강조되는 '수비'... 벤투호 원톱의 자격 [★파주]

파주=김명석 기자 / 입력 : 2021.11.09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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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울루 벤투(왼쪽) 감독과 대화를 나누고 있는 조규성(가운데). /사진=대한축구협회
'공격수로서 연계는 물론이고, 수비까지도 잘해야 한다'. 최근 빠짐없이 축구대표팀 공격수로 부름을 받고 있는 공격수 조규성(23·김천상무)이 밝힌 파울루 벤투(52·포르투갈) 감독의 '공격수 요구 조건'이다. 벤투호 승선 여부를 두고 국내 공격수들의 희비가 엇갈리는 기준점이 될 수도 있다.

조규성은 9일 파주 축구국가대표팀 트레이닝센터(NFC)에서 진행된 아랍에미리트(UAE)전 대비 훈련 전 인터뷰에서 벤투 감독이 강조하는 공격수 유형을 묻는 질문에 "연계는 당연하고, 공격수에게도 수비를 많이 강조하시는 것 같다"고 답했다.


조규성이 지난 9월부터 시작된 2022 카타르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한 번도 빠짐없이 벤투 감독의 부름을 받고 있는 공격수라는 점에서 의미가 큰 설명이다. 그는 9월 이라크·레바논전, 10월 시리아·이란전에 이어 이달 UAE·이라크전 명단에도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벤투 감독은 최근 최전방 공격수를 단 2명만 선발하고 있는데, 부동의 주전 황의조(29·보르도)와 더불어 늘 이름을 올리고 있는 게 조규성이다.

특히 이번 명단에선 황의조가 부상으로 제외되면서 어떤 공격수가 부름을 받을지에 대해 많은 관심이 집중됐던 상황. 벤투 감독은 그러나 21골로 K리그1 득점 단독 선두인 주민규(31·제주유나이티드) 대신 김건희(26·수원삼성)를 발탁해 공격수 기준에 대한 팬들의 궁금증도 잇따랐다. 이날 벤투 감독이 공격수들에게도 '수비'를 강조한다는 조규성의 설명이 어쩌면 답이 될 수도 있다.

한편 조규성은 UAE·이라크전에서 원톱 자리를 놓고 경합을 펼쳐야 하는 김건희와의 경쟁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전날 김건희가 연계플레이를 자신의 강점으로 꼽은 가운데 조규성은 "연계플레이는 나도 요즘 많이 한다. 침투나 공중볼은 내가 안 밀린다고 생각한다"고 자신했다.


이어 "황의조가 없으니 팀에는 분명 손실이다. 손흥민(29·토트넘) 등 원톱에 설 수 있는 다른 공격수들도 많아 많은 출전시간을 기대하지는 않고 있다"면서도 "그래도 출전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만큼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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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축구대표팀 훈련 전 인터뷰 중인 조규성.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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