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 일들 안 돌아본다" 이승우 K리그에서 '새 출발'

김명석 기자 / 입력 : 2021.12.04 05:45 / 조회 :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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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FC에 입단한 이승우. /사진=수원FC
이승우(23)가 K리그 수원FC에서 새로운 출발에 나선다. 그가 K리그 무대를 밟는 건 이번이 처음이자, 프로 데뷔 이후 그의 4번째 팀이다.

이승우의 수원FC 입단은 3일 구단 발표로 공식화됐다. 지난달 23일 신트트라위던VV(벨기에)와 계약을 해지한 지 열흘 만에 찾은 새 소속팀이다. 계약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다년 계약에 팀 내 최고 수준 연봉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 무대에서 우여곡절을 겪다 수원FC가 내민 손을 잡았다. 바르셀로나(스페인) 유스 시절만 하더라도 현지에서 '제2의 리오넬 메시(34·파리생제르맹)'로 주목을 받았던 그는 국제축구연맹(FIFA)의 징계 여파 등으로 바르셀로나 1군 진입에 실패한 뒤, 2017년 엘라스 베로나(이탈리아)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프로 무대는 만만치 않았다. 첫 시즌 14경기 출전에 그쳤고, 이 가운데 선발 출전은 단 1경기만 허락됐다. 그나마 팀이 이탈리아 2부리그로 강등된 2018~2019시즌에야 준주전급 기회를 받으며 리그 26경기(선발 18경기)에 출전했지만, 전반적으로 바르셀로나 유스 시절의 기대에는 미치지 못한 게 사실이었다.

더 많은 출전을 위해 벨기에 신트트라위던으로 이적한 뒤에는 상황이 꼬였다. 2019~2020시즌 리그 4경기(선발 2경기), 2020~2021시즌엔 13경기(선발 7경기)에 각각 출전하는데 머물렀다. 더 꾸준한 출전을 위해 포르티모넨스SC(포르투갈 1부)로 임대 이적한 뒤에도 단 4경기 교체로 나서는데 그친 뒤 신트트라위던으로 복귀했다.

급기야 이번 시즌은 프로 데뷔 이래 최악의 나날들이 이어졌다. 경기 출전은커녕 교체 명단에조차 이름을 올리지 못하는 상황이 반복됐다. 부상 등 특별한 이유없이 철저한 외면을 받았다. 결국 단 1분도 그라운드를 밟지 못하다 지난달 소속팀과 계약을 해지했다. 시즌 도중 계약해지는 이례적인 일. 사실상 '방출'이었다.

기대가 워낙 컸던 만큼 아쉬움도 컸다. 스페인 아스는 "한때 제2의 메시로 불리는 등 큰 기대를 받았던 이승우지만 23살인데도 소속팀과 계약을 해지했다. 이제는 그에겐 소속팀도, 많은 기대감도 사라진 상황"이라며 그의 안타까운 상황을 스페인에 전했을 정도다.

자유계약 선수 신분이 된 이승우는 여러 선택지를 두고 고민하다 수원FC와 손을 맞잡았다. 구단은 이승우의 영입을 공식 발표하면서 '이승우의 다양한 경험과 젊은 패기를 앞세워 내년 시즌 확실한 공격축구의 업그레이드를 계획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승우 스스로도 빠르게 적응해 수원FC를 명문으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지난 유럽에서의 아쉬움은 스스로 털어낼 때가 됐다. K리그에서 스스로를 증명하는 건 오롯이 그의 몫이다. 마침 지난 5월 올림픽대표팀 소집 당시 이승우는 부족한 출전 시간과 관련해 "앞으로 열려 있는 날이 훨씬 많기 때문에, 뒤에 있었던 일들을 돌아보기보다는 더 긍정적으로 앞을 바라보고 싶다"고 말했다. 새로운 출발을 앞둔 이승우가 품고 있는 마음가짐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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