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없는 성남? 불평불만 없다" 김남일 감독, 핵심은 '효율성' [★현장]

서귀포(제주)=김동영 기자 / 입력 : 2022.01.11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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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일 성남FC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김남일(45) 성남FC 감독이 새 시즌을 앞두고 각오를 다지고 있다. 성남은 '부자 구단'이 아니다. 한정된 예산에서 빠듯하게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감독도 알고 있다. 불평은 없다. "효율적으로 쓰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남일 감독은 11일 제주 서귀포시 강정동 빠레브 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우리가 생각했던대로 80% 이상 선수단을 구성하고 있다. 올해는 상위 스플릿 진입을 목표로 삼았다. 쉽지는 않겠지만, 목표를 잡고 선수들에게 동기부여를 하고자 한다. 돈이 많은 팀은 아니지만, 맞춰서 잘 쓰고 있다"고 말했다.


성남은 지난 3일부터 제주 서귀포에서 전지훈련을 시작했다. 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해 해외에 나갈 수 없는 상황. 상대적으로 따뜻한 제주에서 새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오는 30일까지 진행한 후, 2월 부산에서 2차 훈련을 이어간다.

2021시즌은 쉽지 않았다. 코로나19 확진자가 가장 많이 나온 팀이었고, 두 번이나 격리에 들어갔다. 승점 44점으로 K리그1 12팀 가운데 10위였다. 11위 강원FC와 승점 차이는 단 1점. K리그2로 떨어질 뻔했다. 그래도 K리그1에 남았다. 모두가 "강등될 것"이라 했지만, 성남은 살아남았다.

이제 2022년이다. 아예 더 위를 본다. 비시즌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 '만능 수비수' 권완규를 데려왔고, 윙어 엄승민, 수비수 이지훈, 미드필더 김현태, 구본철, 스트라이커 조상준 등을 품었다. 김남일 감독은 "더 역동적인 축구를 하고자 한다. 그에 맞춰 선수단을 구성했다. 폭발력 있는 선수들을 보강했다"고 설명했다.


사실 바쁘게 움직였지만, 성남은 '인건비' 지출이 크지 않은 팀이다. 정확히는 '쓸 수 있는' 돈이 한정된 구단이다. 시민구단이기 때문이다. 2021년 팀 총연봉 60억원으로 K리그1 구단 가운데 11위였다. 총액 178억원을 쓴 전북과 비교하면 거의 ⅓ 수준이다. 2022년도 다르지 않다. 이번에는 K리그1 팀들 가운데 연봉 총액이 가장 낮을 것으로 보인다.

좋은 선수는 비싸다. 즉, 돈이 없으면 좋은 선수를 보유하기가 어렵다. 성남이 처한 상황이 그렇다. 그러나 김남일 감독은 "불평불만은 없다. 있는 돈을 얼마나 효과적이고 효율적으로 쓰느냐가 중요하다. 그 고민을 하고 있다. 앞으로도 그렇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최대한 보강할 포지션에 예산을 썼다. 현실을 받아들이고, 그에 맞춰서 운영하고 있다. 우리 목표를 위해 가겠다. 강등 1순위라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반전 드라마를 써보고 싶다. 선수들과 하나가 되어 나아가겠다. 충분히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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