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울산 양강 깬다" 제주, 승격시즌 4위→2022 '우승' 도전 [★현장]

서귀포(제주)=김동영 기자 / 입력 : 2022.01.12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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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제주 서귀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한 남기일 제주 유나이티드 감독.
"전북과 울산의 양강 구도를 깰 수 있는 팀이 되겠다."

지난해 K리그1 4위에 올랐던 제주 유나이티드가 2022년을 벼르고 있다. 잇달아 선수를 보강하며 스쿼드를 단단하게 만드는 중이다. 전북 현대-울산 현대 '양강' 구도를 깰 후보로 꼽힌다. 남기일(48) 감독도 생각이 없지는 않다. 우승을 정조준하고 있다.


전북과 울산은 K리그 명문팀들이며, 리그 '최고'로 불리는 팀들이다. 전북은 K리그1 5연패라는 금자탑을 세웠다. 6연패에 도전한다. 여전히 최강이다. 울산은 '타도 전북'을 외치고 있다. 최근 3년간 전북을 계속 위협했던 팀이 울산이다. 정말 '한 걸음' 부족했다. 가장 많은 승점 차이가 3점이었을 정도다.

2022시즌도 전북과 울산의 '양강' 체제가 될 것이라는 평가다. 그만큼 강력한 두 팀이다. 여기에 균열을 낼 수 있는 팀으로 제주가 꼽히고 있다. 2021년 1부로 승격됐고, 올라오자마자 4위를 차지했다. 승점 54점으로 3위 대구(55점)에 딱 1점 밀렸다.

성과를 맛본 제주는 2022년을 앞두고 전력보강에 힘을 쏟았다. 울산의 2020 ACL 우승의 주역이자 MVP였던 윤빛가람을 영입했고, 전북에서 활약했던 최영준을 데려왔다. 이로써 제주는 이창민-윤빛가람-최영준으로 이어지는 리그 최정상급 미드필더 라인을 구축했다.


공격진에는 2021시즌 득점왕 주민규가 버티고 있고, 외국인 선수 제르소도 그대로다. 추가로 외국인 윙어가 한 명 온다. 12일 제주에서 만난 남기일 감독은 "다음주 합류 예정이다"고 밝혔다. 여기에 "장신 수비수도 찾고 있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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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기일 제주 유나이티드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공수에 걸쳐 필요한 선수들을 부지런히 데려오는 중이다. 이를 바탕으로 '우승'이라는 두 글자를 머리에 담고 있다. 남기일 감독은 "작년에는 승격 시즌이었기에 K리그2에서 활약했던 선수들에게 그대로 기회를 줬다. 고생을 많이 한 선수들이 1부에서 뛸 수 있도록 했다. 그만큼 성과도 나왔다. 2022년은 아쉬운 부분을 채우기 위해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경기 구상도 내놨다. 남기일 감독의 '철학'이 녹아 있다. "어떤 상황에서도 공은 언제나 상대 진영에 있어야 한다. 라인을 올리고, 전방 압박을 통해 공을 뺏는다면 찬스가 날 것이다. 우리가 공을 소유하고 있어도 상대 진영에 밀어넣어야 한다. 그렇게 찬스를 만들어야 한다. 기회를 많이 만들어야 골도 나오고, 그래야 팬들이 즐거워한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남기일 감독은 "구단 지원 하에 좋은 선수를 많이 영입했다. 이름 있는 선수들이 많이 들어왔다. 많은 분들께서 전북과 울산의 양강을 깰 수 있는 팀이 될 것이라 말씀하신다. 동계훈련이 중요하다. 훈련 잘 마치고, 부족한 부분을 채운다면 양강 사이에 들어갈 수 있을 것이다. 팬들을 위해 그렇게 만들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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