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도 터졌다, 우승팀 타선 파괴력 역대급 기대감 폭발 [★수원]

수원=심혜진 기자 / 입력 : 2022.03.18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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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박병호.
30억 거포의 첫 홈런이 나오는 데까지는 단 2경기면 충분했다. 박병호(36·KT)가 마침내 손맛을 봤다.

박병호는 18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KIA와 시범경기 선발 4번 지명타자로 출전해 3타수 2안타(1홈런) 2타점으로 팀의 2-1 승리를 견인했다.


특히 이날은 박병호의 첫 홈런이 나온 경기라 뜻깊다. 첫 출전이었던 17일 KIA전에서는 삼진만 당했을 뿐 안타를 치지 못했다. 그러나 이강철 KT 감독은 크게 개의치 않았다. 이 감독은 "아직 시간이 충분히 있다. 기장(1군 캠프)에서의 마지막 모습이 굉장히 좋았다. 잘 찾아가고 있는 것 같다. 스윙은 점차 좋아질 것이다. 어제 볼은 투수(로니 윌리엄스)가 잘 던진 것이다. 체인지업이 너무 좋아 누가 와도 치기 힘들었다"고 평가했다.

사령탑의 말대로 조금씩 스윙이 좋아지는 박병호였다. 이날 박병호는 1회부터 1타점 2루타로 좋은 타격감을 보이더니 1-1로 맞선 4회말 KIA 선발 윤중현을 상대로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뽑아냈다. 125km 체인지업을 받아쳐 그대로 담장을 넘겼다. 박병호는 홈을 밟고서야 웃음을 지어보였지만 더그아웃의 동료들은 맞는 순간 환호성을 지르며 축하했다.

박병호는 이번 겨울 3년 30억의 FA 계약을 맺고 KT로 이적했다. 아직 건재함을 알려야 하고 FA로 왔기 때문에 분명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하는 부담감이 있다. 그래도 시범경기 2경기 만에 홈런을 쏘아올리며 본격적으로 부활의 기지개를 편 박병호다.


박병호는 "(시범경기 성적에) 의미를 부여를 안 해도, 성적이 안 나거나 안타가 안 나오면 불안한 게 사실이다. 큰 의미는 없지만 조금 가볍게 할 수 있는 날이었던 것 같다. 지금 컨디션은 괜찮다. 몸이 좀 무거운 느낌이 있었는데 그런 것을 가볍게 하기 위해 운동량을 늘리면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3번에 강백호, 5번에 라모스라는 좋은 타자가 있는 만큼 적극적으로 타석에 임할 것이라는 각오도 밝혔다. 박병호는 "감독님께서는 강백호와 라모스가 좋은 콘택트가 되는 타자이기 때문에 더 자신 있게 휘두르라고 하신다. 결과를 못 내도 뒤에 타자가 있다고 하신다. 어떤 의미로 말씀해준 걸 알기 때문에 마음 편하게 타석에 임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아직 시범경기는 10경기 정도가 남아있다. 컨디션을 끌어올리는데는 문제가 없다. 박병호는 "많은 경기 출장을 계속 해야 할 것 같다. 여러 투수들도 많이 상대해 봐야 할 것 같다. 투수들도 좋겠지만 타자들 입장에서도 시간적인 여유가 있는 건 좋은 것 같다"고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새 외국인 타자 라모스도 홈런을 쳤고, 이어 박병호도 쳤다. 박병호가 4번에서 중심을 잡는다면 무시무시한 화력이 폭발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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