샷 감 돌아오는 박민지 솔직 고백 "사실 불안했는데..." [★현장]

포천(경기)=심혜진 기자 / 입력 : 2022.05.02 0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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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지가 1일 크리스F&C 제44회 KLPGA 챔피언십 최종라운드 1번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사진=KLPGA


박민지(24·NH투자증권)가 시즌 첫 메이저대회를 마쳤다. 톱10으로 마친 것에 대해 만족감을 표했다.

박민지는 1일 경기도 포천시 일동레이크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첫 번째 메이저대회인 크리스 F&C KLPGA 챔피언십(총상금 12억원)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3개, 보기 1개를 묶어 1언더파 71타를 쳤다. 최종합계 6언더파 282타로 공동 4위로 마쳤다.


지난해 KLPGA는 '박민지 천하'였다. 상반기에만 6승을 올리며 KLPGA 투어의 '대세'로 떠올랐고 상금과 대상, 다승 등 개인 타이틀을 독식하며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그러나 지난해 7월 11일 대보 하우스디오픈을 마지막으로 우승이 없었던 박민지는 절치부심하며 올 시즌을 준비했다. 그런데 마음먹은 대로 되지 않았다. 시즌 출발은 힘겹기만 하다. 개막전을 앞두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며 삐끗했다. 첫 대회로 나선 메디힐·한국일보챔피언십에서 공동 28위를 기록했고, 지난해 첫 승을 올렸던 넥센·세인트나인마스터즈2022에서는 코로나19 여파로 기권했다.

시즌 첫 메이저대회이자 박민지의 세 번째 대회인 이번 대회에서는 앞선 2개 대회보다 훨씬 좋은 결과를 만들어 냈다. 첫날 69타에 이어 둘째 날 68타를 쳤다. 3라운드에서 74타로 타수를 잃었지만 마지막날 1타를 줄여 6언더파로 마쳤다.


경기 후 만난 박민지는 "샷이 좋지 않아서 한 홀 한 홀 불안하게 쳤다. 특히 마지막 홀에서는 3퍼트로 보기를 했다. 끝나고 나서도 계속 머릿속에 남아있다. '왜 그렇게 쳤을까. 톡 쳐야 하는데, 왜 툭 쳤을까' 하는 생각이 계속해서 들고 있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그래도 시즌 첫 톱10 입성은 만족할 만한 결과다. 박민지는 "불안함 속에서도 샷감이 돌아오고 있다는 것을 느낀다. 정말 톱10으로 끝나서 다행이다. 첫 시합을 잘 못해서 불안함이 있었다"고 밝혔다.

작년과 같은 퍼포먼서를 보여줘야 한다는 부담감이 그를 짓누르고 있다. 박민지는 "부담감이 없으면 거짓말이다. 정말 여러가지 생각이 들더라. '나는 작년에 잘했던 사람이니깐 올해도 잘해야 한다'는 생각이 부담감으로 작용하고 있다. 캐디 오빠와 계속해서 이야기하며 고민을 나눈다. 오빠가 '부담을 털려고 하지 말고 익숙해져라'는 말을 해줬다. 오빠 말대로 부담을 안고 가야 할 것 같다. 더 연습을 많이 하면서 부담감을 잊어보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박민지는 시즌 중에 체력 훈련을 병행할 계획이다. 그는 "전지 훈련 때 체력 훈련이 부족했다고 생각한다. 또 (김)효주 언니가 알이 밴 상태에서 7언더파를 쳤다고 하더라. 그 이야기를 듣고 '나도 해보겠어'라는 생각이 들었다. 타이거 우즈도 경기 전 데드리프트를 하고 나간다고 했다. 근력이 떨어지면 부상 위험도 커지기 때문에 체력 훈련을 병행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박민지는 "계속해서 헤쳐나가겠다. 박민지다운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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