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마드리드 시절 가레스 베일(오른쪽). /AFPBBNews=뉴스1 |
영국 풋볼트랜스퍼스는 17일(한국시간) "카디프 시티가 베일을 영입하기 위해 '야심 찬 계획'을 세웠다"며 "5차례 챔스 우승을 경험한 베일에게 2년 계약을 제안했다. 베일은 레알 마드리드와 계약이 끝나 자유계약 신분"이라고 전했다.
실제 베일은 레알 마드리드와 9년 동안 이어온 계약이 이달 말 끝나 이적료 없이 새로운 팀을 찾을 수 있는 상황. 지난 2020~2021시즌 임대로 뛰었던 친정팀 토트넘이나 뉴캐슬 유나이티드 등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복귀설이나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이적설이 제기되는 가운데, 지난 시즌 잉글랜드 2부 리그 24개 팀 가운데 18위에 머물렀던 카디프 시티의 러브콜도 받고 있는 셈이다.
카디프 시티는 베일이 태어난 웨일스 카디프를 연고로 둔 팀이다. 베일은 다만 사우스햄튼 유스팀을 거쳐 프로에 데뷔한 뒤 토트넘, 레알 마드리드를 거친 터라 프로 무대를 연고지 팀에서 뛴 적은 없다. 1989년생으로 이제 선수 생활의 마무리를 준비하는 베일에게 '고향팀' 카디프 시티가 적극적으로 러브콜을 보내는 배경이다.
마침 베일도 오는 11월 열리는 카타르 월드컵 출전을 위해 새로운 팀을 찾아야 하는 상황. 지난 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최고 연봉자였던 만큼 막대한 연봉이 최대 걸림돌인데, 베일은 연봉을 크게 줄여서라도 꾸준하게 뛸 수 있는 팀을 찾고 있다. 2부 리그인데도 카디프 시티가 베일 영입을 자신하고 있다는 현지 보도가 나오고 있는 배경이다.
더구나 카디프 시티는 베일과 단기 동행이 아니라 보다 장기적으로 함께할 수 있는 구상을 세우고 있다는 게 현지 분석이다. 2년을 넘어 1년 연장 옵션이 더해진 2+1년 계약설이 나오는 배경이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카디프 시티는 월드컵 이후에도 베일과 동행을 이어가기를 원한다. 베일과 함께 다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무대로 승격하겠다는 게 구단의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만약 카디프 시티 이적이 현실이 되면 베일은 챔스 우승 멤버가 다음 시즌 2부 리그로 이적하는 역대급 사례로 남게 된다. 풋볼트랜스퍼스는 "베일은 고향으로 돌아갈 수 있는 카디프 시티 제안을 고려하고 있다"며 "집과 가까워지는 만큼 챔피언십에서 뛰는 구상도 제외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레알 마드리드 시절 가레스 베일(가운데). /AFPBBNews=뉴스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