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러치 에러' 김하성, 절묘한 희생번트로 만회... SD 3연승 질주

김동윤 기자 / 입력 : 2022.09.28 14:52 / 조회 : 19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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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AFPBBNews=뉴스1
김하성(27)이 또 한 번 인상적인 수비로 미국 현지 중계진의 감탄사를 끌어냈다. 클러치 에러도 있었지만, 연장전에서 기가 막힌 희생번트를 성공시키며 팀 승리에 일조했다.

김하성은 2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 파크에서 열린 LA 다저스와 2022 메이저리그 홈경기에서 1번 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무안타 1볼넷으로 샌디에이고의 4-3 승리를 이끌었다.

전 경기(26일 콜로라도 원정)에서 3안타 경기를 했던 김하성의 방망이는 이번엔 침묵했다. 1회 우익수 뜬 공, 3회 3루수 땅볼, 6회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LA 다저스 선발 투수 타일러 앤더슨에게 꽁꽁 묶인 것이 컸다. 앤더슨은 1회말 2실점한 것을 제외하고는 마운드에서 내려갈 때까지 실점하지 않으며 6이닝 3피안타 무사사구 3탈삼진 2실점으로 퀄리티 스타트를 달성했다.

하지만 수비에서 자신의 진가를 드러냈다. 김하성은 2회초 자신의 앞으로 오는 맥스 먼시의 땅볼 타구를 맨손으로 잡아 1루로 뿌려 아웃 카운트를 만들었다. 이 수비에 미국 현지 중계진은 "김하성이 맨손 수비로 잡아냈다"고 감탄했고, 펫코 파크에 모인 홈 관중들은 김하성에 열광했다.

LA 다저스 역시 6회 2점을 내며 2-2 균형이 맞춰진 가운데 김하성은 8회말 1사 2루에서 케일럽 퍼거슨에게 볼넷을 얻어냈다. 뒤이어 후안 소토가 볼넷으로 만루 찬스를 만들었다. 브랜든 드루리의 땅볼 타구를 3루수 저스틴 터너가 제때 처리하지 못하면서 3루 주자가 득점해 샌디에이고는 3-2 역전에 성공했다.

올 시즌 강력한 월드시리즈 우승 후보로 꼽히는 LA 다저스의 저력은 만만치 않았다. 김하성의 클러치 에러가 샌디에이고에 치명타를 안겼다. 트레이 터너가 좌전 2루타로 출루한 1사 2루에서 윌 스미스의 평범한 땅볼 타구를 김하성이 한 번에 포구하지 못했다.

김하성은 1루 송구를 포기했고 샌디에이고는 1사 1, 3루 위기에 놓였다. 샌디에이고 마무리 조쉬 헤이더는 저스틴 터너를 좌익수 뜬 공으로 처리한 것까진 좋았으나, 포수 호르헤 알파로가 높은 쪽 공을 잡지 못하면서 3루 주자가 홈플레이트를 밟았다. 3-3 동점.

승부치기 룰이 진행되는 연장전, 10회말 무사 2루에서 선두 타자로 나선 김하성은 절묘한 희생번트로 1사 3루 찬스를 만들었다. 후안 소토를 거른 LA 다저스 배터리는 매니 마차도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냈다. 드루리가 볼넷을 얻어내며 2사 만루가 됐고 타석에는 알파로가 들어섰다. 알파로는 풀카운트 승부 끝에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내며 4-3 승리를 확정하고 3연승을 질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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