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친 떠나면 'SS 김하성' 다시 본다... 보가츠, 3루 전향 논의

김동윤 기자 / 입력 : 2022.12.12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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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니 마차도(왼쪽)와 김하성./AFPBBNews=뉴스1
'비싼 몸값의 신입생' 잰더 보가츠(30) 탓에 2루수로 밀려난 김하성(27)에게 유격수 복귀 가능성이 생겼다. '절친' 매니 마차도(30·이상 샌디에이고)가 떠난다는 조건이다.

미국 매체 디 애슬레틱은 11일(한국시간) "샌디에이고 사정에 밝은 관계자들에 따르면 샌디에이고 구단은 보가츠가 다른 내야 포지션을 수행하는 시나리오를 내부적으로 논의했다. 만약 마차도가 2023시즌 후 옵트아웃 후 돌아오지 않는다면 보가츠는 예상보다 일찍 포지션을 바꿀 수 있다"고 전했다.


샌디에이고는 지난 8일 보가츠와 11년간 2억 8000만 달러(약 3654억 원)의 FA 계약을 체결했다. 데뷔 10년 차의 보가츠는 보스턴의 주전 유격수로서 두 번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끈 베테랑이다. 특히 유격수 포지션에 대한 자부심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김하성은 올해 골드글러브 최종 후보 3인에 드는 등 뛰어난 유격 수비를 인정받았음에도 2루수로 밀려났다. 보가츠 영입 기자회견에서 A.J.프렐러 샌디에이고 단장은 "김하성은 2루에서 더 많이 나올 것"이라고 아예 못을 박았다.

그러나 희망을 버리기엔 아직 이르다. 주전 3루수 마차도가 2023시즌을 마치면 FA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20년 마차도는 샌디에이고와 10년간 3억 달러의 FA 계약을 맺었고 그 안에는 2023시즌 후 옵트아웃 조건이 포함돼 있었다.


샌디에이고는 마차도가 나가면 생기는 3루 공백을 보가츠로 메운다는 심산이다. 3루수는 좀더 높은 공격력이 요구되기에 5번의 실버슬러거를 수상한 보가츠가 적임자다. 물론 수비도 나쁘지 않은 선수지만, 아직 골드글러브 수상이 없는 공격형 유격수에 가깝다.

만약 이 시나리오대로 된다면 '유격수' 김하성을 다시 볼 가능성이 높아진다. 샌디에이고는 기존 주전 유격수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23)의 복귀에도 김하성의 유격수 포지션 유지를 지지한 바 있다. 현재 팀 내에서 가장 안정적인 수비를 자랑하는 선수가 김하성이기 때문이다.

도미니카공화국 매체 레코드도 "마차도가 곧 내릴 결정은 신입생 보가츠가 원하지 않는 포지션 변경을 초래할 수 있다. 마차도가 떠날 경우 보가츠는 팀을 위해 3루수로 뛰는 법을 배워야 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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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윤 | dongy291@mtstarnews.com

스타뉴스 스포츠부 김동윤입니다. 초심 잃지 않고 열심히 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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