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김하성에 유독 SD 팬들이 열광하나, 한국 스승이 직접 밝혔다

김우종 기자 / 입력 : 2022.12.16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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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이 10월 1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 파크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2022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2차전에서 5회 오스틴 놀라의 적시타 때 홈을 밟은 뒤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김하성(27·샌디에이고)은 메이저리그 진출 후 올해 최고의 한 시즌을 보냈다. 무엇보다 샌디에이고가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면서 김하성도 가을야구 축제를 함께할 수 있었다.

특히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김하성은 유독 홈 팬들로부터 많은 박수를 받았다. 샌디에이고 홈 구장 펫코 파크에 모인 관중들은 김하성이 타석에 들어설 때마다 "하성 킴"을 뜨겁게 연호했다. 샌디에이고 내 다른 스타 플레이어들도 많았지만, 무엇보다 김하성의 허슬 플레이에 홈 팬들은 아낌없는 성원을 보내줬다.


왜 김하성은 샌디에이고 팬들로부터 특별한 사랑을 받았을까.

넥센(현 키움) 히어로즈 시절부터 동고동락하며 김하성을 키운 '스승' 염경엽(54) 감독은 그 이유에 대해 이렇게 이야기했다.

"김하성이 플레이하는 것을 보면 지금도 간절함이 느껴진다. 김하성은 주루를 할 때도 그렇고, 모든 플레이 하나하나에 최선을 다한다. 그런 모습을 보고 샌디에이고 팬들이 좋아하는 것이다. 구단에서도 김하성을 엄청 좋아한다. 팬들은 다 똑같다. 열심히 하는 선수에게 뭐라고 하는 팬들은 절대 없다. 한국과 미국 모두 마찬가지다."


염 감독은 지난해 2월 미국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로 지도자 연수를 떠나 많은 것을 배우고 돌아왔다. 직접 보고 들으며 느낀 경험을 이야기한 것이었다.

김하성은 지난 2014년 히어로즈에서 데뷔했다. 데뷔 첫 해 60경기를 소화한 뒤 이듬해 140경기에 출전하며 주전으로 자리매김했다. 당시 지휘봉을 잡고 있던 사령탑이 염경엽 현 LG 트윈스 감독이다. 염 감독은 2015 시즌 주전 유격수 강정호(은퇴)가 피츠버그 파이어리츠로 떠나자 김하성에게 중책을 맡겼다. 21개의 실책을 범했지만 꾸준한 믿음과 함께 기회를 부여했고, 마침내 KBO 리그 최정상 유격수로 성장하며 메이저리그에 진출할 수 있었다.

내년 시즌에도 김하성의 입지에는 큰 변화가 없을 전망이다. 사실 샌디에이고는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몸값이 무려 2억8000만 달러(한화 약 3657억원)에 달하는 초대형 유격수 잰더 보가츠(30)를 영입했다. 김하성과 포지션이 겹치면서 주전 경쟁에 위기가 올 수도 있는 상황. 그러나 염 감독에 따르면 샌디에이고 구단은 보가츠를 영입하면서 김하성에게도 직접 먼저 (보가츠 영입) 이야기를 전해줬다고 한다. 그만큼 구단에서도 김하성을 홀대하지 않고 더욱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는 뜻이다.

실제로 샌디에이고는 내년 시즌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23)를 외야수로 보내면서 보가츠를 유격수, 김하성을 2루수로 활용할 복안을 갖고 있다. 과거 김하성 영입을 주도했던 A.J. 프렐러 단장은 보가츠 영입 당시 기자회견에서 "로스터에 큰 변화가 없다면, 김하성은 적어도 내년 시즌 2루수로서 많은 시간을 보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내년 시즌에도 펫코 파크에 운집한 관중들의 김하성을 향한 열렬한 응원은 계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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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이 10월 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주 플러싱에 위치한 씨티 필드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 2022 미국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결정전 최종 3차전에서 2회 오스틴 놀라의 2타점 적시타 때 3루를 돌아 홈으로 전력질주를 펼치고 있다.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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