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추는 꿈까지 꿨어요" 올스타 선수들 '멘붕' 빠트린 댄스 [현장]

인천=김명석 기자 / 입력 : 2023.01.08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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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여자 프로농구 올스타전에서 전반을 마친 뒤 단체로 댄스를 선보이고 있는 올스타 선수들. /사진=WKBL
"춤 연습하다가 '멘붕' 왔어요."

8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여자프로농구 올스타전의 하이라이트는 선수들의 '댄스'였다. 선수들은 경기장 입장 순간부터 하프타임, 그리고 경기 순간순간마다 숨겨진 댄스 실력을 뽐냈다. 실력은 제각각이었지만, 관중들은 뜨거운 박수와 환호로 선수들을 응원해 줬다.


선수들은 올스타전을 앞두고 경기장에 입장할 때마다 저마다 '독무대'를 선보였다. 코트 가운데에 마련된 단상에 올라 미리 준비한 댄스를 선보였다. 그 자리를 즐기는 선수들도 있었지만, 낯설 선수들도 적지 않았다. 그러나 단 한 명도 빼지 않고 준비한 댄스 신고식을 마쳤다. 올스타전을 앞둔 경기장 분위기도 뜨거워졌다.

전반을 마친 뒤에는 블루스타와 하프스타, 그리고 모든 선수들이 단체로 댄스를 선보였다. 이어 경기 중에도 감독들을 둘러싸고 춤을 추는 등 선수들의 끊이지 않았다. 익숙하지 않지만 그래도 경기장을 찾은 팬들을 위해 온 정성을 다했다. 이날 올스타전을 뜨겁게 달군 요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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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농구 올스타전이 열리기 전날인 7일 체육관에서 따로 댄스를 배우고 있는 올스타 선수들. /사진=WKBL
사실 선수들은 전날 밤늦게까지 이날 체육관에서 단체로 댄스를 배웠다. 전날 유소녀 선수들과 W-페스티벌을 모두 마친 뒤 올스타 선수들은 남아 오랫동안 구슬땀을 흘렸다. 선수들의 수준급 댄스는 이날 묵묵히 흘린 땀의 결과물이었다.


후련하게 올스타전 댄스 신고식을 마친 선수들은 뒤늦게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올스타전 MVP' 진안은 "사실 어제 춤 연습을 하다가 멘붕이 왔다. 자다가도 '내가 잘 때인가, 춤 연습 해야 하는데'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웃어 보였다. 이날 진안은 댄스 신고식 때부터 화려한 댄스를 선보여 관중들의 뜨거운 박수를 받았고, 경기 중에도 화려한 플레이를 선보이며 '베스트 퍼포먼스상'까지 품었다. 3점슛만 무려 12개를 성공시키며 득점상과 3점슛 콘테스트 우승을 차지한 강이슬도 마찬가지였다. 그는 "선수들은 춤을 꾸는 꿈까지 꾸고 왔다"고 덧붙였다.

선수들이 이렇게까지 힘들어하면서도 댄스 삼매경에 빠졌던 건 오직 하나, 팬들을 위한 팬서비스였다. 특히 이번 올스타전은 코로나19 여파로 열리지 않던 올스타전이 1092일 만에 열린 터라 선수들에게도 의미가 컸다. 강이슬은 "오랜만에 열리는 거라 팬들을 위해 재미있게 하려고 아이디어도 많이 냈다. 정말 오랜만에 느껴보는 감정이었다"며 "공연을 준비하는 게 익숙하지 않다 보니 어렵고 힘들었다. 그래도 공연을 예쁘게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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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여자 프로농구 올스타전에서 전반을 마친 뒤 단체로 댄스를 선보이고 있는 올스타 선수들. /사진=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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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여자 프로농구 올스타전을 앞두고 경기장에 입장하기 전 댄스 독무대를 선보이고 있는 진안. /사진=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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