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100번째 슈퍼매치 3-1 완승! 나상호·황의조 골, 수원 8G 무승 [상암 현장]

서울월드컵경기장=이원희 기자 / 입력 : 2023.04.22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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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의 공격수 나상호(가운데)가 2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 삼성과 100번째 슈퍼매치에서 선제골을 터뜨리고 팀 동료들과 골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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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수원 삼성과 FC서울의 100번째 슈퍼매치가 열렸다. 경기 전 양 팀 선수들이 도열하며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 /사진=OSEN
FC서울이 100번째 슈퍼매치를 잡았다.

서울은 2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8라운드 수원삼성과 '슈퍼매치' 홈경기에서 나상호와 황의조, 팔로세비치의 폭풍 연속골을 앞세워 3-1 승리를 거뒀다. 이는 100번째 슈퍼매치였다. 이날 서울이 승리를 따내며 슈퍼매치 통산전적 40승22무38패 근소한 우세를 이어갔다.


상위권에 있다고 해도 서울은 승리가 필요했다. 직전 3경기에서 1승1무1패 다소 아쉬운 성적을 거두며 선두권 싸움에서 힘을 잃었다. 하지만 이번 라이벌 수원전을 이겨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서울은 5승1무2패(승점 16)를 기록하며 리그 2위로 올라섰다. 이날 포항스틸러스와 경기를 치르는 선두 울산현대(승점 18)를 바짝 추격했다.

선제골 주인공 나상호는 득점력이 최고조로 물오른 상태다. 이번 경기를 포함해 리그 4경기 연속 득점포를 가동했다. 올 시즌 나상호는 리그 8경기에서 5골을 기록, 울산의 루빅손과 함께 리그 득점 공동 선두에 올랐다. 황의조도 지난 8일 대구FC와 홈경기 데뷔골 이후 두 번째 골을 올려 자신감을 이어갔다.

반면 수원은 끝 모를 무승 부진의 늪에서 다시 한 번 헤어나지 못했다. 2무6패(승점 2)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지난 15일 제주유나이티드전 패배 이후 이병근 감독을 경질하며 충격요법을 가했지만 소득을 올리지 못했다. 수원은 오는 25일 상위권 포항을 만난다. 산 넘어 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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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익수 FC서울 감독이 2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삼성과 100번째 슈퍼매치에서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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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삼성의 최성용 감독대행(왼쪽)이 2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삼성과 100번째 슈퍼매치에서 팀 캡틴 이기제를 독려하고 있다. /사진=OSEN
안익수 서울 감독은 3-4-3 포메이션을 꺼내들었다. 임상협과 황의조, 나상호가 스리톱이었다. 이태석과 기성용, 팔로세비치, 김진야가 미드필더를 맡았다. 직전 포항 경기에서 결장했던 기성용이 선발명단에 들어갔다. 베테랑의 복귀는 큰 힘이다. 스리백은 김주성, 오스마르, 황현수, 골키퍼는 백종범이었다.

수원도 포백 대신 스리백을 선택, 3-4-3 포메이션을 형성했다. 안병준이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나섰고, 류승우와 김주찬이 양 측면 공격수로 출전했다. 캡틴 이기제가 윙백에서 왼쪽 미드필더로 올라갔다. 바사니와 유제호가 중원을 조율했다. 정승원이 오른쪽 측면에 배치됐다. 스리백은 박대원, 한호강, 장호익, 골문은 양형모가 지켰다.

이날 서울 홈 경기장에는 3만 186명의 관중이 꽉 들어찼다. '임영웅 효과'로 4만 5007명 관중 기록에 이어 2경기 연속 홈경기 뜨거운 열기를 이어갔다. 서울 선수들도 힘을 냈다. 전반 6분부터 나상호가 위협적인 중거리 슈팅을 날렸다. 라이벌전답게 수원도 물러서지 않았다. 전반 10분 역습 찬스에스 안병준의 슈팅이 골대 위로 떴다.

이후 서울이 조금씩 분위기를 가져갔다. 임상협의 공격이 좋았다. 전반 14분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날린 슈팅이 골대 위로 넘어갔지만, 기습적인 슈팅으로 상대 수비를 놀라게 했다. 전반 23분 임상협의 중거리 슈팅도 골대를 살짝 빗나갔다.

결국 서울이 선제골을 터뜨렸다. 전반 37분 황의조가 2대1 패스로 수원 수비를 벗겨냈고, 나상호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공을 잡아 공격을 이어간 뒤 정확한 슈팅을 날려 골망을 흔들었다. 수원은 전반 추가시간 상대 골문 앞에서 시도한 김보경의 슈팅이 골대 위로 넘어가 아쉬움을 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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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의 공격수 나상호(맨 오른쪽)가 2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 삼성과 100번째 슈퍼매치에서 선제골을 터뜨리고 팀 동료들과 골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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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삼성(파란색 유니폼) 선수들이 22일 서울월드컴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 슈퍼매치에서 나상호에게 선제골을 허용하자 아쉬운 표정을 짓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후반에도 서울은 공격적이었다. 한 골차로 앞서 있음에도 라인을 끌어올려 적극적으로 슈팅을 시도했다. 후반 4분부터 코너킥 기회를 잡은 서울은 오스마르가 위협적인 헤더 슈팅을 날렸다. 후반 5분에는 황의조가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지만, 골로 연결하지 못했다. 황의조는 탄식을 내뱉었다.

하지만 곧바로 자신의 실수를 만회했다. 후반 7분 황의조가 코너킥 기회에서 나온 루즈볼 상황을 놓치지 않고 추가골을 뽑아냈다. 운이 좋게 자신의 앞에 떨어진 공을 발견한 황의조는 상대 압박을 이겨내고 공을 툭 밀어넣어 득점을 기록했다. 양 팀의 격차도 두 골차로 벌어졌다. 서울은 여유가 생겼다.

반대로 수원은 조급해졌다. 어떻게라도 만회골을 넣기 위해 노력했지만 골문 앞에서 정확도가 부족했다. 후반 27분에는 장신 공격수 뮬리치, 이상민을 투입해 공격을 강화했다. 서울도 기성용을 빼고 김신진, 이태석 대신 박수일을 투입해 변화를 꾀했다.

오히려 서울이 다시 한 번 득점하며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주인공은 외국인선수 팔로세비치였다. 후반 36분 역습 찬스에서 나상호의 슈팅이 양형모 골키퍼 선방에 막힌 것을 뒤에 있던 팔로세비치가 재차 슈팅을 날려 골문을 갈랐다. 사실상 승부가 결정된 시점이었다. 수원도 후반 43분 교체로 들어간 뮬리치가 만회골을 넣었지만, 남은 격차를 따라잡기에는 시간이 부족했다. 결국 서울이 100번째 슈퍼매치에서 환하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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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 공격수 황의조가 2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삼성과 100번째 슈퍼매치에서 추가골을 터뜨리고 포효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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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의 팔로세비치(가운데)가 2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 삼성과 100번째 슈퍼매치에서 쐐기골을 터뜨리고 팀 동료들과 골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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