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반전! 최하위 수원, 선두 울산에 3-1 완승... '9G 무승 탈출·홈 첫 승' 전진우·뮬리치·김주찬 폭풍골 [수원 리뷰]

수원월드컵경기장=이원희 기자 / 입력 : 2023.07.15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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뮬리치 추가골에 기뻐하는 수원 팬들.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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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삼서으이 골 세리머니.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대반전이 일어났다. 최하위 수원삼성이 선두 울산현대를 잡아내는 이변을 만들어냈다.

수원은 15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3 하나원큐 K리그1 23라운드 울산과 홈경기에서 전반 39분 전진우의 헤더 결승골과 후반 28분 뮬리치, 후반 추가시간 김주찬의 연속골을 앞세워 3-1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수원은 3승6무14패, 승점 15를 기록했다. 아직 최하위에서 벗어나지 못했지만, 다른 팀과 격차를 좁혀 꼴찌 탈출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정말 긴 부진이었다. 수원은 5월13일 강원FC전 승리 이후 두 달 만에 승리를 추가했다. 9경기 무승(4무5패) 부진도 끊어냈다. 올해 12경기 만에 거둔 홈 승리여서 감격이 더했다.

반면 선두 울산은 충격의 2연패를 당했다. 직전 22라운드 인천유나이티드와 홈경기에서 1-2로 패한 뒤 최하위 수원을 맞아서도 일격을 당했다. 울산은 17승2무4패를 기록 중이다. 다른 팀들과 격차가 꽤 있는 편이지만, 분위기 반전은 필요한 상황이다.

홈팀 수원은 3-4-3 포메이션을 꺼내들었다. 전진우와 명준재, 김주찬이 스리톱, 이상민과 유제호, 카즈키, 정승원이 측면과 허리를 맡았다. 스리백은 박대원, 김주원, 한호강이었다. 골문은 양형모가 지켰다.


울산은 4-5-1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주민규 원톱에, 조현택과 황재환, 루빅손이 2선에서 공격을 지원했다. 이규성과 김민혁은 중원을 조율했다. 포백은 이명재, 김기희, 정승현, 김태환, 골키퍼는 조현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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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수 수원 감독(왼쪽).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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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울산현대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수원은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나섰다. 전진우의 과감한 중거리 슈팅과 함께 경기를 시작했다. 울산도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전반 5분 이규성이 중거리 슈팅을 때렸는데, 골키퍼 양형모의 손에 걸린 뒤 크로스바를 때렸다. 양형모의 슈퍼세이브였다.

위기를 잘 넘긴 수원은 폭풍공격을 이어나갔다. 전반 15분 측면 공격수 김주찬이 하프라인에서부터 페널티박스 근처까지 몰고 가는 파괴력 넘치는 드리블을 선보였다. 이어 김주찬의 패스를 받은 명준재가 터닝 슈팅을 시도했지만 왼쪽 골대를 살짝 빗겨갔다.

결국 수원은 선제골을 터뜨렸다. 정승원의 투지가 만들어낸 득점 찬스였다. 전반 39분 라인 밖으로 나가려는 공을 끝까지 따라간 정승원은 몸까지 날려 크로스를 올렸다. 조현우는 황급히 손을 뻗어 공을 건드렸지만 멀리 나가지 못했다. 이것을 골문 앞에 있던 전진우가 머리로 밀어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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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열한 볼 경합을 벌인 수원 한호강(위)과 울산 조현택.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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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현대와 수원삼성 경기.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울산은 위기에 몰렸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조현택과 김태환을 빼고 바코, 설영우를 투입했다. 전반보다 공격적으로 나서 동점골을 노리겠다는 계획이었다. 후반 7분에는 주민규가 터닝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울산이 후반 분위기를 주도하는 그림이었지만, 그렇다고 수원 역시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후반 13분 고명석과 김명중, 고승범까지 한 번에 3명의 선수를 투입해 승부수를 띄었다. 후반 21분에는 장신 공격수 뮬리치가 교체로 그라운드를 밟았다. 울산도 루빈손 대신 마틴 아담을 집어넣어 투톱 형태로 변환했다.

수원이 추가골을 터뜨렸다. 후반 28분 상대 진영에서 강한 압박을 통해 공격권을 가져온 뒤 뮬리치가 강력한 중거리 슈팅을 꽂아 넣었다. 조현우가 손을 뻗어봤지만, 소용 없었다. 울산 선수들은 고개를 숙였다. 반면 수원의 분위기는 더욱 살아났다.

이후에도 수원은 양 측면을 흔들며 울산을 위협했다. 후반 38분 뮬리치의 역습 슈팅에 수원의 3번째 골이 터질 뻔 했지만, 조현우가 가까스로 막아냈다. 하지만 수원은 김주찬이 후반 추가시간 쐐기골을 터뜨렸다. 폭풍 드리블에 이어 정확한 마무리였다. 울산은 막판 바코가 한 골을 만회했지만, 이미 승부의 추는 수원쪽으로 기울었다. 결국 최하위 수원이 대어 울산을 잡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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뮬리치의 추가골 장면.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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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뻐하는 수원 팬들.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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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희 | mellorbiscan@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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