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이엔씨 김현정 대표 "좋은 사람들과 좋은 작품 선보이고파" [★창간19 인터뷰③]

[★창간19 인터뷰] Total Entertainment (주)신영이엔씨 김현정 대표이사 인터뷰.

이경호 기자 / 입력 : 2023.10.04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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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이엔씨 김현정 대표/사진=김창현 chmt@
-(인터뷰②)에서 이어.

-'화사한 그녀' 이후 또 다른 영화 제작도 준비 중인가요.


▶ 네, 내년 봄에 촬영을 시작할 계획으로 준비 중인 작품이 있어요. '화사한 그녀'가 영화 제작의 디딤돌이었어요. 저도 (영화 제작을) 배우는 계기였죠. 제 지식, 경험이 도움이 되는구나 싶었어요. 이를 계기로 더 좋은 영화를 제작하려고 합니다.

-신영이엔씨가 이번에 '화사한 그녀'로 영화로 돌아왔지만, 드라마 제작사로 입지가 단단하잖아요. 드라마 제작 재개는 언제일까요.

▶ 지난 3년 동안 저희가 놀기만 했던 것은 아닙니다. 영화로 기획했던 작품이 있는데, 3년 전부터 드라마화 했어요. 코로나와는 또 다른 팬데믹 상황을 다루는 작품이에요. 코로나 이전에 선택했던 작품이고요. 재난, 멜로, 스릴러 등 여러 장르가 담겼습니다. 현재 감독, 배우를 캐스팅 중이고요. 내년 하반기 촬영을 목표로 준비 중에 있습니다.


-최근 드라마, 제작 현장의 어려움도 많다는 이야기가 있어요. 어려움 속에서도 한류 콘텐츠(드라마/영화)가 해외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죠. K-콘텐츠의 제작 미래는 어떻게 보고 있나요.

▶ 한류 열풍이 시작된 시점이 2000년대 후반일 거예요. 제가 제작을 시작할 때, 제작사가 많지 않았죠. 한류가 일어나면서 제작사가 많이 생겼어요. 그 후로 작품 제작비가 많이 상승했습니다. 그러다 수익률이 떨어지는 시기도 있었고요. 어려운 시기에 중국 시장이 커지면서 제작사가 콘텐츠 제작에 탄력을 받았죠. 이후에 또 중국 시장이 움츠려 들면서, K-콘텐츠 제작도 힘들었고요. 덩달아 제작사도 어려움이 있었급니다. 그러다가 지난 3년 코로나 여파 속에서 OTT가 활성화가 됐어요. 이 시기에는 공급과다가 일어났죠.

우리나라에서 소화할 수 있는 드라마는 산업은 한정되어 있어요. 그런데 드라마가 너무 많아요. 그러다보니까 배우 개런티, 스태프 비용 등이 많이 솟구쳤어요. 이런 상황에서 피해는 조, 단역 배우들이 떠안게 됩니다. 그들은 K-콘텐츠 호황 속에서도 생활이 어려워요. 비용이 발생하면 한 쪽으로 치우치다보니까 이런 일이 생기는 거죠. 또 현재 K드라마 시장을 보면, 중장년층이 볼 드라마가 없다고 해요. 여러 모로 어려움이 있는 시기에요.

개인적으로 현재 과도기라고 봐요. 이런 상황들이 재편되지 않을까 싶어요. 사실, 어떤 미래가 올 거라고 단정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누구도 어떤게 정답이라고 예측할 수는 없다고 봐요. 다만, 지금의 어려움을 넘어 더 좋은 제작 환경이 만들어 졌으면 하는 거죠. 영화시장도 비슷할 테죠. 저는 다양한 작품들이 나왔으면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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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이엔씨 김현정 대표/사진=김창현 chmt@
-OTT를 통한 K-콘텐츠가 해외에서 꾸준히 인기몰이 중이에요. 이런 현상은 언제까지 갈 수 있을까요.

▶ 일단 아시아에서는 이전에도 K-콘텐츠의 위상은 있었어요. 우리나라는 콘텐츠 기획 그리고 배우들이 갖고 있는 힘이 경쟁력이 확실히 있어요. 유통의 문제였는데, OTT가 해외 시장에 다리를 놓아준 거죠. K-드라마, K-POP은 계속해서 해외로 뻗어나가지 않을까 싶어요. 과거 '겨울연가'가 일본에서 큰 인기를 누릴 때, 신기했었요. K-드라마, K-POP이 지금 그런 상황이죠. 저는 이런 상황이 머지 않아서 생활화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신기하지 않은 일상으로 말이죠.

-신영이엔씨, 그리도 김현정 대표의 해외 시장 진출 포부도 있나요.

▶ 당연히 해외 시장 진출 뜻은 있습니다. 저희가 준비 중인 OTT 드라마가 있는데, 해회 진출을 향한 의미로 제작 중에 있어요. K-콘텐츠가 주목 받는 상황이니까, 지금의 상황이 좋은 바탕만 되어준다면 더 좋은 성과가 나오지 않을까 싶어요.

-김현정 대표는 앞으로 어떤 제작자로 활동을 이어갈 계획인가요.

▶ 좋은 사람들과 좋은 작품을 만들어서 대중에게 보여드릴 계획입니다. 예전에 드라마를 함께 했던 감독님의 지론이 '드라마는 국밥집 아주머니가 힘든 몸을 이끌고, 퇴근했을 때 울고 웃어야 된다'고 했습니다. 돈이 되는 작품보다 누군가를 웃게 해주고, 위로해주고, 감동과 재미를 드릴 수 있는 작품을 제작할 계획이다. 웃음, 감동이 있는 드라마는 계속 제작하겠습니다.

-인터뷰를 마치면서, 꼭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 지난 3년간 드라마, 영화 제작에 있어서 공백이 있었어요. '그때 드라마를 했으면 OTT도 하고, 제작사의 입지를 더욱 견고히 다졌을 텐데' 하는 아쉬움은 있어요. 하지만 후회는 없습니다. 공백 기간은 있었지만, 우리가 나아갈 길을 새로 찾았어요. 기획, 콘텐츠 창작에 대한 살길을 찾았습니다. 그 길의 첫 결과물이 '화사한 그녀'예요. '화사한 그녀' 이후 후발 주자도 계속 나올 거고요. 앞으로 잘 지켜봐 주셨으면 합니다. 좋은 작품으로 보답하겠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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