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준 "'고거전' 전우성·김한솔 PD의 동시 섭외? 둘다 해야죠"(인터뷰③)

KBS 2TV 대하드라마 '고려거란전쟁'의 현종 역 김동준 인터뷰.

이경호 기자 / 입력 : 2024.03.14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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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동준./사진=메이저나인


배우 김동준이 '고려거란전쟁' 이후 또 다른 변신, 도전으로 기대감을 자아냈다.

김동준은 지난 12일 서울 한 카페에서 열린 KBS 2TV 대하드라마 '고려거란전쟁'(극본 이정우, 연출 전우성·김한솔·서용수, 제작 몬스터유니온·비브스튜디오스) 종영 기념 인터뷰에서 극 중 자신이 맡았던 고려 황제 현종이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어떤 의미인지, 어떤 메시지를 전하는지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고려거란전쟁'은 관용의 리더십으로 고려를 하나로 모아 거란과의 전쟁을 승리로 이끈 고려의 황제 현종과 그의 정치 스승이자 고려군 총사령관이었던 강감찬(최수종 분)의 이야기다. 지난 10일 32회 방송을 끝으로 종영했다.

김동준은 현종이 오늘날을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전하는 메시지가 무엇이었는지 묻자 "참된 리더의 모습이 아니었을까 싶다. 누구보다 백성들 잘 알았던 순간이 있다. 궐밖에 있던 시간과 궐밖에서 생활을 하면서, 눈으로 가까이 봤던 백성의 마음을 아는 왕이 되어가는 왕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 과정에서 전하고 싶은 메시지라고 하면 백성의 존재에 대해서 소중함이 있었던 것 같다. 현종은 나라를 지켜나가고 왕의 책무, 동기부여를 받아왔다. 백성을 선택해서 호족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던 상황이었다. 나라의 수장은 백성을 다스려야 한다. 공평한 대우를 받고, 권리를 누릴 수 있게 하는게 아니었을까 싶다. 백성들을 보며 눈물을 흘릴 수 있는 부분은 그 삶을 봐왔기 때문에, 그거를 이해하기 위해서다"라고 밝혔다.

극 중 현종은 거란과 전쟁에서도 백성을 위해, 백성을 살리려 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극 중 이런 현종의 모습은 더욱 세세하게 묘사되지 않았다. 백성을 바라보는 현종의 시선, 감정이 더 많은 장면으로 나오지 않아 아쉬움을 자아냈다. 이런 부분에 대해 김동준은 "그런 부분을 연기하는 입장에서 극 중에서 앞으로 일이, 역사적으로 흘러갈 지는 알지만, 어떻게 갈지는 잘 모르는 상황이었다. 한 장면, 한 장면 만들어 가는 게 중요했다. 그래서 장면을 어떻게 더 표현할 수 있는지 고민했던 것 같다. 연기하는 입장에서 촬영하는 게 우선이다. 그런 장면이 나오는 거에 대해서 어떻게 준비하고 표현해야 바라봐주시는 분들도 공감할까 생각했다"라고 털어놓았다. 나오는 장면만으로 최선을 다해, 감정을 전하고 싶었다는 의미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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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동준./사진=메이저나인
김동준은 '고려거란전쟁'에서 현쪽이(현종+금쪽이)로 불리기도 했다. 극 중 맡은 캐릭터 현종이 처한 상황, 성장해가는 모습을 두고 일부 시청자들의 비판이 있었던 것. 그는 '현쪽이'로 불렸던 아쉬움을 뒤로 하고, 차기작에서 얻고 싶은 수식어가 있는지 묻자 "차기작에서는 (맡은) 인물이었으면 좋겠다"라면서 "연기하는 사람에게 극찬이지 않을까 싶다. 그 인물로 불러주시는 것. 김동준보다는 (극 중) 그 인물로 불러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김동준은 파격 변신도 갈망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여러 장르의 음악이 있다. 도전하고 시도해야 된다. 제가 어떤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저도 모르겠다. (그래서) 뭐든 해보고 싶다. 연기로 다른 인물을 사는 거다. 그 시간 동안에 많은, 다양한, 파격적일 수 있는 모습을 많이 해보고 싶다"라고 말했다. 연기, 캐릭터에 대한 욕심을 드러낸 그였다.

어느 덧 30대가 된 김동준. 그는 30대가 된 후에 작품을 보는 시각도 달라졌다고 털어놓았다. 김동준은 "(보는 시각이) 달라지는 것 같다. 이거에 영향을 주신 분들도 생각하면서, 선배님들도 혼자 있다가 보면 한 방향만 볼 수 있다고 했다. 여러 시선을 많이 배웠다. 여러 방법이 있고, 표현 방법도 더욱 다양하다는 것을 느꼈다"라면서 "30대, 체감이 덜 된다. 어느 순간 눈을 떠보니까 그렇다"라고 말했다.

김동준은 향후 차기작으로 '고려거란전쟁'에서 인연을 맺은 전우성, 김한솔 PD가 동시에 섭외를 제안한다면 어떤 선택을 할지 묻자 "두 개 다 할 거다"라고 말했다. 이어 "제가 잠을 덜 자더라도 두 개 다 하고 싶다. 잠은 나중에 깊게 자면 된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고려거란전쟁'에서 김동준은 김한솔 PD와 촬영이 많지 않았다. 그럼에도 김한솔 PD의 섭외 요청이 있다면 출연을 하겠다는 이유는 '열정'이라고 했다. 그는 "전우성, 김한솔 PD님 모두 훌륭하다. 저는 지난해 이맘때부터 두 감독님을 봤다"라면서 "제가 마음이 동했던 게 열정이었다. 두 분의 열정이다. 색깔이 다른 열정인데도 제게 와닿았다. 그래서 제가 이 작품을 선택할 수 있던 계기였다. 두 분의 감독님이 열정적이다. 제가 따라가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두 분이 작품을 하겠다고 하면, 제가 잠을 안 자고 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

김동준은 올해 계획, 차기작에 대해선 "지금 '이겁니다'라고 할 수는 없다. 차기작은 사실 어떤 것이든 크게 상관없이 해보고 싶다. 도전을 해보고 싶다"라고 밝혔다.

'고려거란전쟁'으로 논란도 있었지만, 배우로 성장했을 김동준. 향후 그가 어떤 작품으로, 어떤 캐릭터로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내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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