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우석 마이너행' 쉴트 SD 감독 "내게도 어려운 결정, 적응 기간 필요할 듯" [고척 현장]

고척=김동윤 기자 / 입력 : 2024.03.20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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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 쉴트 샌디에이고 감독이 2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4 메이저리그 개막전을 앞두고 공식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김동윤 기자
마이크 쉴트(56) 샌디에이고 감독이 고우석(26)의 마이너리그행에 안타까운 심정을 드러냈다.

쉴트 감독은 20일 오후 7시에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릴 LA 다저스와 메이저리그 월드투어 '서울 시리즈 2024'에 앞서 가진 공개 기자회견을 가졌다.


앞서 오전 11시 무렵에는 샌디에이고의 26인 개막전 로스터 발표가 있었고, 고우석은 그 안에 없었다. 샌디에이고는 쟈니 브리토, 다르빗슈 유, 엔옐 데 로스 산토스, 예레미아 에스트라다, 마이클 킹, 스테판 콜렉, 조 머스그로브, 로버트 수아레즈, 랜디 바스케즈 등 우완 9명과 톰 코스그로브, 마쓰이 유키, 애드리안 모레혼, 완디 페랄타 등 좌완 4명 총 14명으로 투수진을 꾸렸다.

쉴트 감독은 고우석의 개막전 로스터 불발에 대한 질문에 "고우석은 그동안 어려운 시간을 보냈다. 내게도 어려운 결정이었다. 불펜 투구를 지켜보며 아직은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느꼈다. 나, A.J.프렐러 단장, 투수 코치와 함께 스프링캠프 때부터 고우석의 불펜 연습을 지켜봤고, 적응 기간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답했다.

고우석은 지난 1월 4일 샌디에이고와 2+1년 450만 달러(약 60억 원) 계약을 체결했다. 2024년 175만 달러(약 23억 원), 2025년 225만 달러(약 31억 원)의 연봉을 받으며 2026년 300만 달러(약 40억 원)의 뮤추얼 옵션(상호 합의 조항)이 포함돼 있다. 만약 2026년 옵션이 실행되지 않을 경우 50만 달러(약 7억 원)의 바이아웃을 고우석에게 지불하게 돼 있다.


지난달 시작된 시범경기에서 고우석은 메이저리그의 높은 벽을 실감했다. 시범경기 5경기 동안 승패 없이 1홀드, 4⅓이닝 8피안타(1피홈런) 2볼넷 5탈삼진 6실점. 평균자책점 12.46. 피안타율은 0.364에 달했고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 역시 2.31로 매우 높았다. 한국으로 향하는 31인 로스터에 들었지만, 18일 친정팀 LG 트윈스와 평가전에서 1이닝 2피안타(2피홈런) 무사사구 2탈삼진 2실점으로 부진했다.

쉴트 감독은 "열심히 하라고 했다. 적응 기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했고, 개선할 점이 많다고 생각한다. 그래도 계속해서 훈련하고 몸 상태를 최상으로 끌어올린다면 다시 볼 수 있을 것"이라고 후일을 기약했다.

한편 샌디에이고는 잰더 보가츠(2루수)-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우익수)-제이크 크로넨워스(1루수)-매니 마차도(지명타자)-김하성(유격수)-주릭슨 프로파(좌익수)-루이스 캄푸사노(포수)-타일러 웨이드(3루수)-잭슨 메릴(중견수) 순으로 타선을 구성했다. 선발은 다르빗슈 유.

이에 맞서는 LA 다저스는 무키 베츠(유격수)-오타니 쇼헤이(지명타자)-프레디 프리먼(1루수)-윌 스미스(포수)-맥스 먼시(3루수)-테오스카 에르난데스(좌익수)-제임스 아웃맨(중견수)-제이슨 헤이워드(우익수)-개빈 럭스(2루수)로 타순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새롭게 영입한 타일러 글래스노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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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에이고 고우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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