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4:2→4:5→8:5' SSG 연패 탈출도 짜릿했다! 7연승 키움에 8-5 역전승 [인천 현장리뷰]

인천=김동윤 기자 / 입력 : 2024.04.09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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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이지영(오른쪽)이 9일 인천 키움전 8회말 1사 1, 2루에서 홈을 밟았다. /사진=뉴시스
SSG 랜더스가 상대 실책으로 생긴 기회를 놓치지 않고 3연속 득점에 성공하면서 극적으로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SSG는 9일 인천광역시 미추홀구에 위치한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펼쳐진 2024 신한 SOL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홈 경기(총 9468명 입장)에서 키움에 8-5로 승리했다. 키움의 8연승을 저지한 SSG는 9승 6패로 중위권에 안착했다. 반면 키움은 연승이 '7'에서 끊기면서 7승 5패가 됐다.


승부처는 8회말이었다. 1사에서 이지영이 좌전 안타로 출루했다. 신인 전준표는 고명준을 직구 3개로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아웃 카운트 하나를 더 올렸다. 하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김성현을 빠른 직구로 맞혀 2사 1, 2루가 된 상황에서 최지훈에게 약한 땅볼 타구를 유도했다. 유격수 김휘집이 이 공을 잡아 2루로 송구했으나, 옆으로 크게 빠지면서 3루에 도달했던 이지영이 홈을 밟아 6-5 역전에 성공했다. 뒤이어 박성한과 최정이 연속 적시타를 때려내면서 2점을 추가해 짜릿한 역전승에 성공했다.

어린 좌완 투수 선발 맞대결은 무승부였다. 키움 신인 손현기는 4이닝 4피안타(1피홈런) 4볼넷 4실점, SSG 오원석은 5이닝 6피안타(1피홈런) 2볼넷 5탈삼진 5실점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타선에서는 두 팀 모두 상위 타선의 활약이 돋보였다. SSG서는 리드오프 최지훈이 4타수 2안타 1볼넷 1타점 2득점, 박성한은 5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베테랑 최정은 5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 1삼진, 이지영은 4타수 3안타 2득점으로 활약했다. 한유섬은 3타수 1안타(1홈런) 2타점 1득점 1삼진을 마크했다.


키움에서는 이주형이 4타수 3안타 1득점, 김혜성이 2타수 1안타 1타점 2볼넷 2득점으로 3출루 경기를 했다. 최주환도 4타수 2안타(1홈런) 4타점으로 활약했으나, 패배에 빛이 바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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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오원석이 9일 인천 키움전에서 역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키움은 이주형(지명타자)-로니 도슨(좌익수)-김혜성(2루수)-최주환(1루수)-김휘집(유격수)-이형종(우익수)-송성문(3루수)-김재현(포수)-예진원(중견수)으로 타선을 구성했다. 선발은 신인 손현기.

이에 맞선 SSG는 최지훈(중견수)-박성한(유격수)-최정(3루수)-기예르모 에레디아(좌익수)-하재훈(우익수)-한유섬(지명타자)-이지영(포수)-고명준(1루수)-김성현(2루수)으로 타선을 구성했다. 선발은 오원석으로 좌완 투수들 간의 맞대결이다.

키움은 1회부터 오원석을 공략하며 기세를 올렸다. 1회초 2사에서 김혜성이 볼넷으로 출루했다. 최주환은 한가운데로 몰린 오원석의 초구 시속 143㎞ 직구를 통타해 그대로 우측 담장을 넘겨버렸다. 비거리 110m의 시즌 2호 포였다. 또한 KBO리그 역대 77번째이자 개인 통산 600타점이기도 했다.

SSG도 곧바로 맞불을 놨다. 1회말 최지훈이 볼넷으로 걸어나갔다. 박성한의 타구 때 김혜성의 수비가 아쉬웠다. 박성한이 친 2구째 공을 유격수 김휘집 앞으로 향했으나, 2루에서 그 공을 받은 김혜성의 1루 송구가 크게 빗나갔다. 최주환이 간신히 잡아 뒤로 빠지지 않은 것이 다행이었다. 최정이 좌측 담장을 직격하는 2루타를 때려냈고 에레디아가 볼넷을 골라 만루가 됐다. 손현기는 하재훈을 상대로 두 차례 슬라이더로 헛스윙을 끌어내며 유리한 볼카운트를 점했으나, 왼쪽 발끝을 맞히면서 밀어내기로 1점을 내줬다. 뒤이어 한유섬의 우익수 희생플라이 1타점으로 경기는 2-2 원점이 됐다.

2회에는 3루수 최정의 안정적인 수비가 인상적이었다. 최정은 2사에서 김재현의 땅볼 타구를 빠르게 달려들어 러닝 스로우로 1루에 송구해 이닝을 끝냈다. SSG는 4회 역전에 성공했다. 선두타자로 나선 한유섬이 손현기의 4구째 슬라이더를 비거리 125m 중월 솔로포로 연결했다. 시즌 6호 포.

우중간 안타를 친 이지영은 고명준의 땅볼과 김성현의 땅볼 타구로 3루까지 진루했다. 그리고 최지훈의 좌전 1타점 적시타 때 홈을 밟아 SSG의 4-2 리드가 만들어졌다. 최지훈의 2루 도루가 실패하면서 손현기의 경기도 마무리됐다. 손현기는 총 68개(직구 47개, 슬라이더 19개, 커브 2개)를 던졌다. 직구 구속은 최고 시속 146㎞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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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이지영이 9일 인천 키움전에서 안타를 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하지만 키움의 기세도 매서웠다. 5회초 선두타자 김재현이 중견수 방면 안타를 기록한 것이 시작이었다. 이주형이 오원석의 초구 직구를 통타해 우측 담장을 직격하는 2루타를 때려냈고 김혜성의 2루수 키를 살짝 넘기는 우전 1타점 적시타로 한 점을 만회했다. 이때 김혜성은 상대 우익수의 홈 송구를 틈 타 빠르게 2루까지 도달했는데 이는 역전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최주환이 오원석의 초구 슬라이더를 공략해 같은 코스로 공을 보내면서 키움은 5-4 역전에 성공했다. 김휘집을 중견수 뜬 공으로 잡은 오원석은 6회 고효준과 교체됐다. 총 투구 수는 80구(직구 37구, 슬라이더 28구, 커브 8구, 체인지업 7구)로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46㎞이었다.

오원석의 패전 투수 요건은 7회말 지워졌다. 우익수 이형종의 실책이 치명적이었다. 선두타자 최지훈의 타구는 우익수 앞으로 향했다. 그러나 이형종이 이 공을 뒤로 빠트리면서 최지훈은 빠른 발로 3루까지 도달했다. 박성한은 우전 1타점 적시타로 가볍게 최지훈을 홈으로 불러들여 5-5 동점을 만들었다.

양 팀 어린 불펜 투수들의 활약이 인상적이었다. 5회 올라온 김윤하는 2이닝 동안 볼넷 없이 2피안타 2탈삼진으로 무실점 피칭을 했다. 이에 질세라 7회 올라온 조병현도 2이닝 동안 볼넷 없이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해 경기 끝까지 긴장감을 놓을 수 없게 했다.

SSG는 마침내 8회말 역전에 성공했다. 이지영의 안타, 김성현의 사구로 만들어진 2사 1, 2에서 유격수 김휘집의 실책이 뼈아팠다. 최지훈의 타구를 잡아 2루로 송구한 것이 옆으로 크게 빠지면서 3루에 도달했던 이지영이 홈을 밟았다. 뒤이어 박성한과 최정이 연속 적시타를 때려내면서 2점을 더 냈고 마무리 문승원이 9회를 실점 없이 막으면서 SSG는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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