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홍 거취 불투명' A대표팀 사령탑 선임 어떻게 되나... "5월 발표 예정"

박건도 기자 / 입력 : 2024.04.27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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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성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장이 지난 2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제5차 전력강화위원회 결과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올림픽 축구대표팀의 파리행은 좌절됐다. 이제 시선은 A대표팀 사령탑으로 쏠린다.


대한민국 축구국가대표팀의 차기 감독 발표가 임박했다. 여러 후보군들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지만, 대한축구협회(KFA)의 고민은 수개월째 이어지고 있는 분위기다.

KFA는 지난 4월 초 전력강화위원회 브리핑을 통해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진행 상황을 알렸다. 브리핑에 나선 정해성(66) 위원장은 "5차 회의에서 사령탑 후보는 11명으로 추려졌다"고 밝혔다.

그는 "그간 취합된 후보 32명 중 추린 결과"라며 "국내 지도자가 4명, 국외 지도자가 7명"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선 해외 지도자 7명에 대해 비대면 면담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후 국내 지도자 면담을 진행하겠다"며 "5월 초중순까지 감독을 선임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국내파로는 현직 감독들이 이미 유력한 후보로 거론됐다. 올림픽 대표팀을 이끌면서 A대표팀 임시 지휘봉도 잡았던 황선홍(55) 감독이 차기 대표팀 사령탑 경쟁에서 가장 앞서고 있다는 평가가 나왔으나 충격의 올림픽 본선 진출 실패로 거취가 불투명해졌다. 이밖에도 KFA는 홍명보(55) 울산HD 감독, FC서울의 김기동(52), 광주의 이정효(49) 감독 등을 두고 대표팀 감독 선임을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일부 팬들은 이른바 'K리그 흔들기'라며 KFA를 향해 비난을 펼치기도 했다. 특히 울산 서포터 처용 전사는 지난 2월 홍명보 감독의 대표팀 사령탑 선임을 반대하며 트럭 시위를 벌이는 등 적극적인 항의를 시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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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성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장. /사진=뉴시스
KFA의 1년 전 선택은 완전히 실패로 돌아갔다. 위르겐 클린스만(60) 감독은 계약 기간을 절반도 넘기지 못하고 불명예스럽게 한국을 떠났다. 감독직에서 경질된 그는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한국을 조롱하는 듯한 글까지 남겨 축구 팬들의 분노를 들끓게 했다. 심지어 클린스만은 최근 오스트리아 매체 '세르부스 TV'에서 과거 대표팀 내 선수 간 다툼 사건을 폭로하기도 했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2차 예선은 오는 6월 6일 싱가포르, 6월 11일 중국과 2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차기 국가대표팀 정식 감독 선임까지 주어진 시간은 많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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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이원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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