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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 대 LG 트윈스 경기가 7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두산 선발 잭로그가 7회 투구를 마친 후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
두산은 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펼쳐진 LG와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홈 경기에서 5-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두산은 16승 20패 1무를 기록했다. 순위는 9위를 유지했지만, 4위 삼성 라이온즈와 승차는 2.5경기밖에 나지 않는 상황이다.
선발 등판한 잭로그의 호투가 돋보였다. 잭로그는 7이닝 5피안타 1볼넷 7탈삼진 2실점(2자책) 호투를 펼치며 시즌 2승(3패) 달성에 성공했다. 지난달 4일 롯데 자이언츠전 이후 약 한 달 만에 따낸 승리였다.
이날 경기까지 포함해 잭로그는 2승 3패 평균자책점 3.51의 성적을 기록 중이다. 총 48⅔이닝을 던지는 동안 41피안타 15볼넷 49탈삼진 20실점(19자책)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 1.15 피안타율 0.232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 이하) 투구는 4차례 해냈다. 무엇보다 아직 피홈런이 단 1개도 없다.
이렇게 좋은 세부 지표를 보이고 있지만, 유독 승운이 따르지 않은 잭로그였다. 특히 4월 20일 KIA 타이거즈전에서는 5이닝 무실점, 26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는 7이닝 2실점, 5월 2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는 6이닝 1실점(비자책) 쾌투를 펼치고도 승리 투수와 연을 맺지 못했다. 불운의 끝판왕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사실 이날도 비슷한 흐름이 이어지는 듯했다. 잭로그는 1회초 선두타자 홍창기에게 우전 안타를 내줬으나, 박해민과 박동원을 연속 삼진으로 솎아낸 뒤 문보경을 유격수 앞 땅볼로 잡아냈다. 2회에는 2사 후 문성주에게 내야 안타를 허용했지만, 구본혁을 유격수 앞 땅볼로 아웃시켰다.
3회가 아쉬웠다. 선두타자 신민재에게 볼넷을 허용한 뒤 2사 3루에서 박동원에게 적시타, 후속 문보경에게 적시 2루타를 각각 얻어맞았다. 그러나 잭로그는 흔들리지 않았다. 3회 2사부터 6회 2사까지 9타자 연속 범타 처리에 성공했다. 6회 2사 후 김현수에게 중전 안타를 내줬지만, 송찬의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어 7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잭로그는 문성주를 2루 땅볼, 구본혁을 3루 땅볼, 신민재를 2루 땅볼로 각각 잡아내며 이날 자신의 임무를 완수했다. 두산 타선이 6회 대거 4득점에 성공, 경기를 뒤집으며 잭로그는 승리 투수의 기쁨을 안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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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 대 LG 트윈스 경기가 7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두산 선발 잭로그가 역투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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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 대 LG 트윈스 경기가 7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두산 선발 잭로그가 역투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
경기 후 잭로그는 "어린이날 시리즈를 위닝 시리즈로 가져갈 수 있어 기쁘다. 약 한 달 만에 거둔 선발승이다. 최근 등판에서 선발승을 기록하지 못했지만, 과정이 만족스러웠기 때문에 전혀 조급하지 않았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이어 "공격적인 피칭으로 볼 카운트에서 앞서며 타자들을 상대한 점이 주효했다. 경기 초반 볼 배합을 복잡하게 가져갔지만, 실점 이후 단순하게 가져가서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말한 뒤 "포수 김기연과 호흡도 매우 좋다. 투수를 편안하게 해준다. (김)기연도 (양)의지에 못지않게 정말 좋은 포수라고 생각한다. 훌륭한 포수 둘과 함께하는 것이 큰 행운이라 생각한다"며 공을 동료들에게 돌렸다.
끝으로 그는 "5월 8일이 어버이날이라고 들었다. 경기장에 부모님께서 오셨는데, 멋진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어 기쁘다. 항상 큰 힘이 돼주는 가족들에게 고맙고, 사랑한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며 진심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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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 대 LG 트윈스 경기가 7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두산 선발 잭로그가 역투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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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 대 LG 트윈스 경기가 7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두산 선발 잭로그가 역투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