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영 없어도' KIA 젊은 타자 홈런-타점 펑펑! 꽃감독도 마침내 웃었다 "윤도현 활약 단연 돋보였다" [수원 현장]

수원=김동윤 기자 / 입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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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이범호 감독.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KIA 이범호 감독.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꽃감독이 모처럼 활짝 웃었다. KIA 타이거즈 어린 타자들의 맹타 덕분이다.

KIA는 1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정규시즌 방문경기에서 KT 위즈에 5-3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연패를 탈출한 KIA는 27승 1무 28패로 5할 승률에 다가섰다. 2승 1패 위닝 시리즈에 만족한 KT는 30승 3무 26패로 5위에 머물렀다.


최근 KIA 분위기는 김도영, 나성범, 김선빈 등 주축 타자들의 연이은 부상 이탈로 침체해 있었다. 특히 지난해 KBO MVP 김도영의 최근 부상은 KIA에 많은 절망감을 안겼다. 김도영은 올 시즌 개막전에서 왼쪽 햄스트링 부상을 당해 약 한 달을 이탈했고, 복귀한 지 약 한 달만인 지난달 27일 오른쪽 햄스트링 손상으로 다시 1군 엔트리를 떠났다. 상태도 Grade 1이었던 첫 부상과 달리 2단계여서 이번엔 김도영도 개인 SNS를 없앨 정도로 실망감을 표출한 상태였다.

이후 KIA 타선은 매 경기 6점을 뽑아내기 어려운 모습을 보이며 힘든 순위 싸움을 펼치고 있었다. 그러나 이날은 달랐다. 부상자들의 빈자리를 메운 젊은 타자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KIA 윤도현(9번 선수)이 1일 수원 KT전 승리 후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KIA 윤도현(9번 선수)이 1일 수원 KT전 승리 후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특히 김도영의 고교 시절 라이벌로 잘 알려진 윤도현(22)이 리드오프로 나서 1회, 2회 연타석 홈런을 때려내는 등 4타수 3안타 2타점 1볼넷 3득점 1도루로 팀 타선을 이끌었다. 3번 타자 중책을 맡은 오선우(29) 역시 9회초 결정적인 타점을 포함해 4타수 2안타 1득점 1볼넷으로 3출루 하며 활약했고, 김석환(26)도 1회초 통렬한 중전 2타점 적시타 비롯해 4타수 2안타로 알짜 역할을 했다.


안정적인 타선의 지원 덕분에 선발 투수 애덤 올러는 6이닝 6피안타 1볼넷 5탈삼진 3실점 호투로 시즌 6승(2패)째를 따냈다. 이후 등판한 전상현(1이닝)-조상우(⅔이닝)는 무실점으로 홀드를 챙겼고, 마무리 정해영은 8회부터 등판해 1⅓이닝을 실점 없이 책임지며 시즌 15세이브째를 거뒀다.

경기 후 KIA 이범호 감독은 "올러가 경기 초반 실점을 하긴 했지만, 이닝을 거듭할수록 안정감을 찾아가면서 6이닝을 잘 책임졌다. 필승조도 한 점 차 박빙 상황에서 점수를 내주지 않으면서 귀한 승리를 안겨줬다"고 소감을 남겼다.

이어 "타선에서는 윤도현의 활약이 단연 돋보였다. 1회초 선두타자 홈런에 이어 앞서가는 연타석 결승 홈런까지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김석환의 2타점 적시타와 오선우의 9회초 추가 타점도 승리에 큰 도움이 됐다. 원정까지 찾아온 많은 팬의 응원 덕분에 승리할 수 있었다. 다음 주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KIA 오선우가 1일 수원 KT전 9회초 1사 2루에서 좌전 1타점 적시타를 때려내고 있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KIA 오선우가 1일 수원 KT전 9회초 1사 2루에서 좌전 1타점 적시타를 때려내고 있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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