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중 피까지 토하더니...' 롯데 新 리드오프 결국 입원한다 "폐 타박 진단, 4~5일 치료 후 부산 복귀"

양정웅 기자 / 입력 :
  • 글자크기조절
롯데 장두성이 12일 수원 KT전에서 10회초 2루 진루 후 고통스러워하고 있다.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롯데 장두성이 12일 수원 KT전에서 10회초 2루 진루 후 고통스러워하고 있다.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경기 중 견제구에 맞아 피를 뱉어내 끝내 교체된 장두성(26·롯데 자이언츠)의 상태가 밝혀졌다.

롯데 구단은 13일 오전 "장두성은 검진 결과 폐 타박에 의한 출혈이 있는 상태다"라며 "화홍병원에서 4~5일 입원 치료 후 부산으로 복귀해 경과를 지켜볼 예정이다"고 밝혔다.


장두성은 앞서 12일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 2025 신한 SOL Bank KBO 리그 정규시즌 원정경기에서 6타석 5타수 3안타 1볼넷 3타점 1득점으로 맹활약을 펼쳤다. 특히 0-6으로 뒤지던 3회초 2타점 3루타를 터트려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7-7로 맞서던 10회초, 1사 후 타석에 들어선 장두성은 상대 클로저 박영현을 상대로 볼넷을 골라나갔다. 이어 리드 폭을 늘려가던 중, 박영현이 1루 견제구를 뿌렸고 이것이 빠지면서 장두성은 2루로 진루했다.

그런데 2루에 도착한 장두성은 그대로 주저앉아 고통을 호소했다. 심지어 피가 섞인 침을 뱉을 정도였다. 벤치에서 나와 상태를 점검했고, 결국 장두성은 대주자 한승현으로 교체돼 더그아웃으로 돌아갔다. 중계화면을 통해 견제구가 옆구리를 강타한 게 나왔고, 결국 이것이 고통의 원인이었다.


롯데 장두성이 12일 수원 KT전에서 10회초 2루 진루 후 고통스러워하고 있다.
롯데 장두성이 12일 수원 KT전에서 10회초 2루 진루 후 고통스러워하고 있다.
그리고 검진 결과 4~5일 입원이 필요하다는 진단이 나오면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장두성은 12일 기준 올 시즌 61경기에 출전, 타율 0.303(155타수 47안타) 0홈런 23타점 34득점, 9도루, 출루율 0.364 장타율 0.348, OPS 0.712의 성적을 거두고 있다. 시즌 출발은 백업이었지만, 황성빈의 손가락 골절 이후 리드오프와 중견수로 나서고 있다. 타석에서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치면서 롯데 타선의 선봉장 역할을 하고 있다.

장두성은 최근 스타뉴스와 만나 "최근에 경기를 자주 나가다 보니 자신감이 붙은 건 사실이다"며 "감독님께서도 계속 '잘하고 있으니까 자신 있게 하라' 이렇게 해주시니까 조금 더 자신 있게 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쫓기고 있긴 하지만 조금 더 긍정적인 생각으로, '올라갈 수 있다'는 생각을 더 많이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롯데는 현재 부상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왼손 약지 중수골 골절로 황성빈이 5월 초 이탈했고, 타격 재조정을 위해 2군으로 내려간 나승엽이 수비 훈련 도중 눈에 타구를 맞았다. 여기에 윤동희마저 왼쪽 허벅지 근육 손상으로 빠졌다. 이런 상황에서 장두성까지 부상을 당하면서 힘든 6월을 보내게 됐다.
기자 프로필
양정웅 | orionbear@mtstarnews.com

안녕하세요, 양정웅 기자입니다. 현장에서 나오는 팩트만을 전해드리겠습니다

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