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유섬 투런포→필승조 완벽투' SSG, 타선 뒷심도 폭발... KT에 7-1 대승 [인천 현장리뷰]

인천=안호근 기자 / 입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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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한유섬이 8일 KT전 7회말 결승 투런 홈런을 터뜨리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SSG 랜더스 제공
SSG 한유섬이 8일 KT전 7회말 결승 투런 홈런을 터뜨리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SSG 랜더스 제공
SSG 랜더스가 완벽한 전반기 마감에 한발짝 다가섰다. 턱밑까지 추격한 KT 위즈를 제압하며 4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SSG는 8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KT와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홈경기에서 7-1로 이겼다.


승차 없는 5위를 유지하던 SSG는 KT에 3연패를 안기며 43승 39패 3무를 기록, 이날 한화 이글스에 패한 KIA 타이거즈와 승차를 1.5경기로 좁혔다.

올스타 브레이크를 앞둔 마지막 3연전. 후반기를 어떻게 시작할 수 있는지를 좌우할 수 있는 중요한 시리즈였다.

그럼에도 사령탑은 조급해지지 않으려 애썼다. 이숭용 감독은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나 "순리대로 갈 생각이다. 전반기 9경기가 남았을 때 욕심을 부리려고 했는데 마음 같이 안 되더라"며 "승부는 8월이라고 본다. 연패만 안할 수 있게끔 할 것이다. 불펜도 상황에 따라서는 3연투도 할 수 있겠지만 최대한 순리대로 갈 것이다. 3연전 자체에 큰 의미를 부여하고 싶진 않다"고 말했다.


갑작스레 내린 빗줄기로 인해 내야에 대형방수포가 깔리고 있는 SSG랜더스필드. /사진=안호근 기자
갑작스레 내린 빗줄기로 인해 내야에 대형방수포가 깔리고 있는 SSG랜더스필드. /사진=안호근 기자
경기 전 최고 기온이 37도까지 올라가 경기장을 찾은 1만 815명의 관중들과 선수단의 온열 질환이 걱정될 정도였으나 정작 경기 개시를 30분 앞두고는 돌연 장대비가 쏟아졌다. 내야에 대형 방수포가 깔렸고 다행스럽게도 빗줄기는 잦아들었지만 40분 지연된 오후 7시 10분에서야 경기가 시작됐다.

늦어진 경기에서도 양 팀 선발 투수들의 호투가 돋보였다. SSG는 김광현, KT는 배제성을 내세웠는데 SSG는 2회 고명준과 박성한의 연속 안타와 최준우의 볼넷, 조형우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선취점을 뽑아냈다.

제구난조에 흔들리던 배제성은 최지훈을 좌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웠고 2사 만루에서 1점으로 잘 막아냈다.

3회까지 깔끔한 투구로 무실점 피칭을 한 김광현은 4회 2사에서 멜 로하스 주니어에게 2루타를 맞았고 김상수에게도 연속 안타를 내주며 실점했다.

5회를 삼자범퇴로 마쳤으나 투구수가 91구에 달했고 6회부터 노경은에게 공을 넘겼다. 노경은이 6회를 무실점으로 막아내자 SSG에 기회가 왔다.

선발 등판해 역투하는 김광현. /사진=SSG 랜더스 제공
선발 등판해 역투하는 김광현. /사진=SSG 랜더스 제공
6회말 투런 홈런을 날리고 있는 한유섬. /사진=SSG 랜더스 제공
6회말 투런 홈런을 날리고 있는 한유섬. /사진=SSG 랜더스 제공
6회말 선두 타자로 나선 최정이 풀카운트에서 바깥쪽 낮은 코스의 까다로운 직구를 중전 안타로 연결시켰다. 한유섬이 해결사로 나섰다. 무사 1루에서 2구 한복판으로 쏠린 시속 131㎞ 체인지업을 강타, 좌중간으로 125m를 날아가는 결승 투런포를 터뜨렸다. 시즌 10호 홈런.

불펜 평균자책점 1위 SSG는 6회 노경은을 시작으로 물 샐 틈 없는 철벽 불펜을 가동했다. 7회엔 김민이 등판했고 김상수와 대타 이정훈에게 결정구 슬라이더를 통해 연속 헛스윙 삼진을 잡아냈다. 또 다른 대타 장진혁은 2루수 땅볼로 잡아냈다.

7회말 공격에선 최지훈과 기예르모 에레디아가 연속 안타로 밥상을 차렸고 1사 1,3루에서 최지훈은 2루를 훔치며 병살 위험까지 지웠다. 최정은 유격수 방면 땅볼 타구를 날려 3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4-1.

8회엔 이로운이 등판해 첫 타자 황재균과 승부에서 3구 연속 볼을 던지고도 몸쪽 낮은 직구로 루킹 삼진을 잡아냈고 김민혁과는 10구 승부 끝에 2루수 땅볼을 잡아냈다. 이후 안현민에게 우전안타, 장성우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허용했으나 문상철을 3구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스스로 끝냈다.

불펜 투수들의 연이은 호투에 타자들이 화답했다. 바뀐 투수 이정현을 상대로 고명준이 좌전 안타로 포문을 열었고 박성한의 볼넷, 최준우의 몸에 맞는 공으로 무사 만루 기회를 만들었다.

정준재가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조형우의 1타점 희생플라이에 이어 최지훈이 볼넷으로 다시 만루를 만들었고 에레디아가 우전 안타로 주자 2명을 홈으로 더 불러들였다. 점수는 순식간에 7-1까지 벌어졌다.

6점 차 리드 속에 등판한 최민준은 로하스와 오윤석을 외야 뜬공, 권동진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경기를 매조졌다.

8회초 등판해 역투를 펼치는 이로운. /사진=SSG 랜더스 제공
8회초 등판해 역투를 펼치는 이로운. /사진=SSG 랜더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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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호근 | oranc317@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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