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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애나폴리스 소속 배지환(위)이 9일 맹타를 휘두른 뒤 구단 공식 SNS 계정의 메인을 장식했다./사진=인디애나폴리스 인디언스 공식 SNS |
피츠버그 파이리츠 산하 트리플A 팀 인디애나폴리스 인디언스 소속 배지환은 9일(한국시간) 미국 인디애나주 인디애나폴리스 빅토리 필드에서 열린 귀넷 스트라이퍼스(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산하)와 홈경기에 2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 1볼넷 1타점 1득점 2도루 맹활약을 펼쳤다.
올 시즌 주로 마이너리그에서만 기회를 얻고 있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눈부신 활약이었다. 이로써 올 시즌 마이너리그 타율은 0.268에서 0.282(148타수 42안타)로, 출루율과 장타율은 모두 0.354에서 각각 0.369와 0.389로 치솟았다. OPS(출루율+장타율)는 0.754.
메이저리그(MLB)에서 시즌을 맞이한 배지환은 개막 일주일 만에 마이너리그로 향한 뒤 5월 다시 콜업을 받았으나 11타수 1안타로 침묵한 뒤 마이너리그로 향했고 그 이후엔 다시 빅리그로 향하지 못하고 있다. 마이너리그에서도 부진이 이어졌기 때문이었다. 이달만 해도 타율이 0.258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4경기 연속 안타를 때려냈고 이날 3루타와 2루타를 하나씩 날리며 장타 본능을 자랑하는 동시에 루상에선 2개의 도루를 훔치며 자신만의 강점을 확실하게 어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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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지환. /사진=인디애나폴리스 인디언스 공식 SNS |
1회말 무사 2루에 첫 타석에 나선 배지환은 상대 선발의 제구 난조 속에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걸어나갔다. 이후 더블 스틸을 성공시켰다. 시즌 9번째 도루를 성공시켰다.
팀이 3-1로 앞서가던 2회말 무사 3루에 타석에 나선 배지환은 시속 91마일(146.5㎞) 낮은 코스의 포심 패스트볼을 공략해 중견수 방면 1타점 2루타를 터뜨렸다. 타구 발사 속도는 무려 105.3마일(169.5㎞)에 달했다.
4회에도 1사 2루에서 타석에 선 배지환은 이번엔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팀이 5-1로 더 달아난 7회말 선두 타자로 나서 풀카운트에서 6구 몸쪽 시속 91.6마일(147.4㎞) 커터를 받아쳐 유격수 방면 내야 안타를 기록했다. 곧바로 2루 도루를 성공시켰다. 시즌 10번째 도루. 후속 타자 닉 솔락의 적시타에 득점을 기록했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팀이 8-1까지 달아난 8회말엔 시속 94.5마일(152㎞) 포심을 때려 107.9마일(173.6㎞)짜리 총알 같은 타구로 중견수 방면 3루타를 날렸다. 단타와 2·3루타를 작성하며 사이클링 히트까지 홈런만 부족한 활약을 펼쳤다. 이날 팀은 8-1 대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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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지환. /사진=인디애나폴리스 인디언스 공식 SN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