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SBS 금토드라마 '김부장'으로 큰 사랑을 받은 소지섭이 배우 생활 30년을 이어오며 느낀 변화와 책임감에 대해 털어놨다.
글로벌 미디어 플랫폼 볼드페이지(BoldPage)는 소지섭과 진행한 글로벌 인터뷰 'Global Q's' 일부를 18일 공개했다. 소지섭은 이번 인터뷰에서 '김부장' 흥행 이후 달라진 반응과 작품 선택 기준, 로맨틱 코미디에 대한 욕심, 오랫동안 스타로 살아온 삶에 대한 생각 등을 밝혔다.
특히 이번 인터뷰는 프랑스, 인도, 멕시코 등 해외 출신 볼드페이지 글로벌 에디터들이 소지섭에게 직접 질문을 하고 답을 듣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먼저 '김부장' 이후 달라진 반응에 대해 소지섭은 "(드라마) '미안하다, 사랑한다'를 보지 못한 세대가 되게 많은데, 이번 '김부장'은 많은 세대들이 봐주셔서 요즘에는 제 이름보다 '김부장'이라는 이름으로 제일 많이 불린다"고 말했다.
'김부장'을 선택하게 된 이유에 대해서는 액션보다 인물의 서사를 꼽았다. 전작 '광장' 이후 다시 액션 드라마를 하고 싶었다는 그는 "그때 들어왔던 게 '김부장'인데, 액션보다는 김부장이 갖고 있는 서사, 이 사람이 살아온 환경이나 이런 것들이 너무 마음에 들더라"고 밝혔다.

'김부장', '오직 그대만', '미안하다, 사랑한다' 등 유독 누군가를 끝까지 지키려는 인물을 많이 연기해온 이유에 대해서도 전했다. 소지섭은 "약간 둘 다인 것 같다. 제가 나서서 찾지는 않지만 그런 대본을 보면 끌리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큰 줄기가 있어서 끈질기게 붙잡고 늘어지는 걸 좋아하나 보다"며 "단순하게 놓치지 않고 끝까지 가는 걸 되게 좋아하는 것 같다"고 웃었다.
해외에서도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미안하다, 사랑한다'에 대한 이야기도 나왔다. '남미에서 작품을 본 뒤에도 계속 생각나고 눈물이 나는 드라마를 'K-트라우마'라고 부르며 '미안하다, 사랑한다'가 대표작 중 하나'라는 이야기를 듣자, 그는 "그런 감성이 같이 통한다는 게 되게 신기하다"며 "언어가 다르면 조금 다르게 감정이 전달될 수도 있는데 그걸 같이 느낀다는 게 신기하다"고 말했다.
'아직 작품을 보지 않은 사람에게 경고 메시지를 해달라'는 질문에는 "워낙 클래식하고 새드엔딩이다. 잘못 보면 큰일 날 수 있는 드라마"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잘못 클릭하면 큰일 난다"고 웃은 뒤 "한동안 슬플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배우 생활 30년 차가 됐지만, 작품을 대하는 부담은 오히려 커졌다. 소지섭은 "어떤 부분에 있어서 잘 내려놓지는 않는 것 같다"며 "작품 하나가 잘못되면 너무나 많은 분들에게 피해를 입힐 수 있기 때문에 항상 조심하고 신경 써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그때는 모르고 그냥 했고 지금은 너무나 많은 것들이 보인다"며 "요즘 시장도 어려운데 작품이 잘못되면 나의 문제를 떠나서 다른 작품이 제작이 안 된다. 오히려 갈수록 더 힘들어지는 것 같다"고 털어놨다.
이미 많은 캐릭터를 경험한 만큼, 새로운 모습을 찾는 일에 대한 고민도 털어놨다. 그는 "안 한 게 별로 없는 것 같은데 생각보다 되게 많이 했다. 너무 많이 했다"며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는 게 쉽지는 않다. 보여줬던 것도 많고, 새롭게 할 수 있는 게 그렇게 많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하지만 새로운 걸 계속 찾긴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부장' 시즌2에 대한 생각도 전했다. 소지섭은 "새롭다기보다는, 저는 개인적으로 에피소드 형식보다는 이번에 딸아이가 없어진 것처럼 큰 뭔가가 줄기로 있었으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어떻게 준비할지는 모르겠다. 거기에 따라서 김부장의 역할도 조금 변할 것"이라며 "그럼 또 그 안에서 다양한 것들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 아마 팀으로 움직이지 않을까? 일단 세계관이 너무 크다"고 밝혔다.
오랫동안 스타로 살아온 삶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답했다. '대중에게 알려진 사람으로 평생 살아가는 삶이 어떠냐'는 질문에 소지섭은 "감사한 일이다. 근데 좋은 게 51%? 그렇지 않은 게 49%"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결코 쉽지 않은 삶인 것 같다. 그게 가면 갈수록 더 무겁고 힘들어지는 것 같다"며 "이제는 한국 내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해외에서도 많은 분들이 좋아해 주시고 거기에 대한 리액션을 해주시니까. 특히 주인공들 같은 경우는 거기에 대한 책임감이 분명히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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