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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내 내연기관차 시장규모 2년만에 3분의 1로 축소, EV와 하브 파급력 확대

유럽 내 내연기관차 시장규모 2년만에 3분의 1로 축소, EV와 하브 파급력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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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스포티지 PHEV/사진제공=기아

유럽자동차제조협회(ACEA)가 24일(현지시각)에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유럽 내 내연기관(ICE) 차량 시장 규모는 불과 2년 만에 3분의 1 수준으로 급감하며 유례없는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단순한 경기 침체에 따른 일시적 현상이 아니라, 유럽연합(EU)의 강력한 탄소 배출 규제와 소비자들의 구매 패턴 변화가 맞물려 발생한 구조적 결함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특히 가솔린과 디젤차로 대표되는 전통적인 내연기관 모델의 점유율 하락은 독일과 프랑스 등 유럽 자동차 산업의 심장부에서 더욱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으며, 이는 곧 기존 완성차 제조사들의 수익성 악화와 직결되는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급격한 쇠퇴의 배경에는 전기차(EV)와 하이브리드 차량의 파급력 확대가 자리 잡고 있다.


유럽 정부의 파격적인 보조금 정책과 충전 인프라 확충은 소비자들이 내연기관차를 떠나 친환경차로 옮겨가는 결정적 계기가 되었으며, 테슬라를 필두로 한 신흥 전기차 업체들과 중국계 브랜드의 공격적인 유럽 진출이 시장을 빠르게 잠식하고 있다. 기존 유럽 브랜드들이 소프트웨어 결함과 공급망 문제로 고전하는 사이, 고도화된 소프트웨어 경쟁력을 갖춘 후발 주자들이 시장의 주도권을 쥔 것. 내연기관차 판매로 벌어들인 수익을 전기차 개발에 쏟아붓던 '교차 보조' 전략이 내연기관 시장의 붕괴로 인해 차질을 빚으면서, 폭스바겐과 스텔란티스 같은 거대 기업들조차 공장 폐쇄와 인력 감축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지를 검토해야 하는 처지에 몰렸다.


더욱 심각한 점은 유럽 시장의 이러한 변화가 전 세계적인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우려 속에서도 독보적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유럽 각국이 2035년 내연기관 신차 판매 금지를 선언한 상태에서 제조사들은 살아남기 위해 원가 절감과 디지털 전환에 사활을 걸고 있다. 하지만 내연기관 부품 공급망에 의존하던 수만 개의 중소 협력업체들이 도산 위기에 처하면서 지역 경제 전반에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다.


메르세데스 벤츠 CLA 일렉트릭/사진제공=메르세데스 벤츠

이는 자동차 산업이 단순한 제조 영역을 넘어 국가 경제의 중추 역할을 하는 유럽 국가들에게 정치적, 사회적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향후 보호무역주의 강화나 관세 장벽 제고와 같은 대응책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결국 유럽 내연기관 시장의 종말은 예상보다 훨씬 빠르게 다가오고 있으며, 이는 글로벌 자동차 산업의 패러다임을 완전히 재편하는 신호탄이 되고 있다.


이러한 유럽 시장의 급변은 우리나라 자동차 산업에도 상당한 파급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우선 현대자동차와 기아 등 국내 완성차 업체들에게는 위기와 기회가 동시에 공존하는 국면이다. 유럽은 한국 자동차 수출의 핵심 시장 중 하나인 만큼, 내연기관차의 급격한 수요 감소는 단기적인 수출 물량 타격으로 이어질 수 있다. 그러나 한국 기업들이 선제적으로 구축해 온 고전압 플랫폼(E-GMP) 기반의 전기차 라인업은 유럽 브랜드 대비 가격 대비 성능 면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어, 빈자리를 공략할 절호의 기회가 될 수 있다. 특히 내연기관 부문에서 고전하는 폭스바겐 등의 점유율을 흡수하기 위해 더욱 공격적인 현지 마케팅과 고성능 소프트웨어 탑재 모델의 조기 투입이 절실한 시점이다.


국내 부품 업계에는 보다 가혹한 변화가 예상된다. 우선 엔진과 변속기 등 내연기관 전용 부품을 생산하는 기업들이 직격타를 입을 것이 뻔하다. 이는 정부 차원의 연착륙 지원 대책과 전동화 부품으로의 기술 전환 유도가 시급함을 시사한다. 반면 유럽의 탄소중립 정책 강화에 따라 배터리 산업의 중요성은 기존보다 더 커질 심산이다. 한국의 배터리 3사는 유럽 현지 생산 거점을 기반으로 시장 지배력을 공고히 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되었다. 결론적으로 유럽의 내연기관 시장 위축은 한국 자동차 산업에 '디지털 및 전동화 전환의 속도전'이라는 명확한 과제를 던져주고 있다.


브리핑

유럽 내 내연기관차 시장규모가 2년 만에 3분의 1로 축소되었다. 이는 EU의 탄소 배출 규제와 소비자 구매 패턴 변화가 원인이며,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차량의 파급력 확대가 주요 요인이다. 유럽 정부의 보조금 정책과 충전 인프라 확충이 내연기관차에서 친환경차로의 전환을 가속화했다. 이러한 변화는 유럽 자동차 산업의 구조적 결함으로 분석되며, 글로벌 자동차 산업의 패러다임을 재편하는 신호탄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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