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자동차 대기업들이 자국 내수 시장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 전방위적인 해외 영토 확장과 친환경차 다각화 전략을 통해 글로벌 무대에서 기록적인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과거 자국 시장의 보조적 수단에 머물렀던 해외 시장은 이제 그룹 전체의 양적 성장을 견인하고 미래 경쟁력을 결정짓는 '핵심 주력 엔진'으로 격상됐다.
중국 자동차 최근 판매 실적 데이터에 따르면, 중국 주요 완성차 업체들의 5월 수출 및 해외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수십에서 수백 퍼센트씩 폭증하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지배력을 급격히 확대하고 있다.
글로벌 확장의 선두 주자인 체리자동차(Chery Group)는 5월 한 달간 전년 동기 대비 80.5% 급증한 18만 1,871대를 수출하며 독보적인 수출 가속도를 보여줬다. 특히 올해 1~4월 유럽 시장 누적 판매량이 전년 대비 230% 성장한 10만 7,000대를 기록하는 등 영국을 비롯한 유럽 성숙 시장에서 기존 현지 브랜드들과 정면 승부를 벌이고 있다.

지리자동차(Geely Auto)는 5월 총 판매량 23만 7,637대를 기록한 가운데, 해외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무려 184% 폭증한 8만 5,144대를 달성하며 역대 최고 월간 수출 기록을 갈아치웠다. 지리는 내수 시장에서도 '갤럭시(Galaxy)'와 '지커(Zeekr)' 등 자체 친환경차 브랜드의 대활약으로 견고한 성장세를 유지하는 동시에, 이집트와 모로코 등 북아프리카 신흥 시장으로 친환경 라인업을 빠르게 넓히며 안팎으로 고성장을 달성했다.
중국 친환경차의 강자 비야디(BYD) 역시 5월에 전년 동기 대비 80.4% 증가한 16만 644대를 수출하며 월간 최대 수출 기록을 경신했다. BYD는 자국 내수 시장에서의 압도적인 지배력을 바탕으로, 현재 전 세계 119개 국가 및 지역으로 영토를 확장하며 해외 시장을 제2의 핵심 성장 동력으로 안착시켰다.
반면 내수 시장의 정체와 침체를 해외 수출로 완벽하게 메워내며 체질 개선에 성공한 사례도 돋보인다. 장성자동차(GWM)의 경우, 5월 총 판매량은 10만 399대로 전년 대비 소폭(1.79%) 감소했으나, 해외 판매가 전년비 46.75% 증가한 5만 688대를 기록했다. 이로써 장성자동차는 사상 처음으로 해외 판매 비중(50.5%)이 과반을 넘어서며 내수 판매량을 추월, 해외 시장이 구원투수 역할을 해냈음을 입증했다.

광저우자동차(GAC Group) 또한 자체 브랜드의 해외 수출이 올해 1~5월 누적 기준 전년비 135% 증가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콜롬비아(1,088%), 우루과이(806%) 등 중남미 리테일 시장과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수백 퍼센트의 폭발적인 성장률을 기록하며 글로벌 영토를 다각화하고 있다.
이 같은 흐름은 중국 자동차 산업의 성장 패러다임이 자국 중심에서 글로벌 무대로 전환되었음을 시사한다. 이제 중국 자동차 회사들에게 글로벌화는 선택이 아닌 생존을 위한 필수 전략이 되었다. 단순한 완성차 수출을 넘어 현지 생산 능력을 확충하고 고도화된 기술 대중화 전략을 앞세운 이들의 영토 확장은 향후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판도를 뒤흔들 가장 강력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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