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폭스바겐그룹 이사회가 글로벌 경쟁 심화와 지정학적 긴장 등 변화한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12개 이니셔티브와 2030년 목표를 담은 포괄적인 미래계획 패키지를 마련해 감사위원회에 제시했다. 이번 조치는 복잡성 감소, 기술 통합, 생산역량 최적화, 자동차 핵심 비즈니스 집중을 골자로 한다.
세부 내용에 따르면 폭스바겐은 자원 집중을 위해 전 세계 모델 라인업을 점진적으로 최대 50% 축소하고, 선택 장비 옵션 등 제품 복잡성을 최대 75%까지 줄인다. 플랫폼, 전자 아키텍처, 소프트웨어 환경 등 핵심 기술 분야는 서구 및 동구권 시장 요구에 맞춰 각각 통합해 중복 구조를 제거한다.
연간 생산역량은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약 1,200만 대)보다 줄어든 수요 맞춤형 연간 900만 대 수준으로 조정하며, 향후 중국과 유럽에서도 추가적인 효율화 조치를 단행한다.
효율화 조치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전 세계적으로 10만~12만 명의 일자리 감축과 독일 내 생산 시설 구조 조정이 손꼽히고 있다. 독일의 츠비카우, 하노버, 엠덴, 네카르줄름에 있는 4개 공장이 폐쇄 우선 대상이다. 츠비카우와 엠덴 공장은 향후 5년 내에 생산이 단계적으로 중단될 예정이며, 하노버 상용차 공장은 2032년, 네카르줄름 아우디 공장은 2034년에 폐쇄될 예정이다. 이 네 공장에는 약 4만 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이번 미래계획은 국내 자동차 시장과 소비자에게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폭스바겐그룹이 글로벌 모델 수와 옵션을 대폭 축소함에 따라 향후 한국에 도입되는 신차 라인업과 선택 사양이 기존보다 크게 단순화될 예정이다. 특히 인포테인먼트 및 디지털 환경을 좌우하는 플랫폼과 소프트웨어 구조가 서구권과 동구권 시장별로 이원화되어 통합됨에 따라, 국내 출시 차량의 시스템 스펙 방향성에 변화가 예상된다. 아울러 글로벌 전체 생산역량이 900만 대 수준으로 제한되고 공장 효율화 및 차량 비용 구조 개선이 추진되면서, 국내 수입 물량 확보와 최종 판매 가격 책정 등에도 간접적인 영향이 미칠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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