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렉서스코리아가 자사의 8번째 ES를 13일 서울 워커힐 호텔에서 공개했다. 이번 렉서스 ES는 그간 토요타가 외쳐온 탄소중립의 과정에서 HEV와 BEV를 동시에 출시하는 진일보한 면모를 보이는 모델로 의미가 있다.
특히 ES는 세단의 전형을 추구하는 동시에 일본차 특유의 내구성과 차분함 그리고 무엇보다 하이브리드라는 경제성까지 갖추고 있는 것으로 유명했다. 이런 점들이 국내 소비자들에게도 잘 전달된 탓에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팔린 모델이기도 하다. 1989년 첫 선을 보인 렉서스 ES는 7세대까지 발전하며 이런 특장점들을 잃지 않았다.

콘야마 마나부 렉서스코리아 사장은 2001년부터 시작한 한국에서의 여정을 감사하다고 밝히며 "렉서스 ES는 렉서스코리아를 상징하는 모델"이라며 8세대로 거듭난 렉서스 ES에 대한 애정을 잃지 말아달라고 호소했다.
일본에서 응원도 이어졌다. 통상 렉서스코리아는 신차 발표회에서 치프 엔지니어나 치프 디자이너 중 한 명 정도만 방문해 차에 대해 소개하고 미디어 홍보활동을 이어 나가는 관례가 있다. 하지만 이번에는 렉서스 ES라는 상징성을 감안해 치프 엔지니어와 치프 디자이너 여기에 퍼포먼스 리더까지 무려 3명이 일본에서 직접 찾아와 미디어 컨퍼런스 발표 무대에 직접 올랐다.
주목할 점은 치프 디자이너인 쿠마이 야히코 렉서스 인터내셔널 수석 디자이너다. 그는 현장에서 스케치를 직접 해 나가며 렉서스 ES 최초로 전동화 모델을 내놓으며 고민했던 지점을 설명했다. 그가 전한 핵심은 전동화로 인해 배터리를 차체 하단에 배치하느라 기존보다 높아진 탓에, 렉서스 ES 고유의 세단이 가진 미학을 어떻게 지켜냈는지에 관한 것이었다.

쿠마이 야히코 렉서스 인터내셔널 수석 디자이너의 말에 따르면 "세단으로서 정점의 완성형 미학을 가진 렉서스 ES를 배터리로 인해 장점을 잃고 싶지 않았다. '배터리 때문에 그저 그렇게 높아졌습니다'라고 하기보다는 여전히 세단의 우아함을 지킬 수 있도록 전장이 늘리고 측면 가니쉬를 더해 시각적 무게감을 덜어냈다"고 설명했다.
실제 현장에서 직접 살펴본 렉서스 ES는 이전 7세대 ES와는 사뭇 다른 존재감을 발휘한다. 수치로 살펴보면 그대로 드러난다. 신형 ES는 전장 5,140mm, 전폭 1,920mm, 휠베이스 2,950mm로 이전 세대 대비 각각 165mm, 55mm, 80mm 커졌다. 이전 세대 렉서스 LS와 맞먹는 크기다. 중형 차급의 잣대로는 설명이 되지 않는다.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렉서스의 프리미엄 세단 'ES 350e' 전기차가 13일 오전 서울 광진구 워커힐 호텔앤리조트에서 열린 국내 공식 출시 기념 포토세션에서 공개되고 있다. 오른쪽은 치아시 코헤이 렉서스 인터내셔널 수석 엔지니어. 2026.10.13. yesphoto@newsis.com /사진=홍효식](https://image.starnewskorea.com/cdn-cgi/image/f=auto,w=640/21/2026/10/2026101314321357825_4.jpg)
다만 중국 닝더스다이(CATL)의 배터리를 장착하고 있고, 400V 아키텍처를 채택한 핸디캡은 있다. 하지만 콘야마 마나부 렉서스코리아 사장은 "렉서스 다움이라는 것, 단순히 수치로서만 해석할 수 없을 것"이라며 "직접 시승을 통해서만 렉서스의 진심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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