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할리우드 배우 메릴 스트립이 76세의 나이에 영화 속에서 보스 역할을 맡게 돼 기쁘다고 털어놨다.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에서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2' 내한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배우 메릴 스트립, 앤 해서웨이가 참석했다.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2'는 전설적인 패션 매거진 '런웨이'의 편집장 '미란다'와 20년 만에 기획 에디터로 돌아온 '앤디'가 럭셔리 브랜드의 임원이 된 '에밀리'와 재회하고, 완전히 달라진 미디어 환경 속에서 다시 한 번 패션계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모든 커리어를 거는 이야기. 2006년 개봉한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이후 20년만에 다시 관객을 찾았다.
이날 행사를 통해 한국을 처음 찾은 메릴 스트립은 "안녕하세요"라고 한국어로 인사한 뒤 "이렇게 한국에 비행해서 오면서 산맥의 모습을 보면서 너무 들떴다. 제가 서울에 대해서 잘 몰랐고 세계 각국을 지나가며 한국을 지나치기는 했지만, 방문하는 것은 처음이다"라며 "너무 좋다. 지금 묵은 호텔이 제가 평생 묵었던 호텔 중에서 가장 좋다. 침대가 너무 좋아서 못 일어날 뻔 했다"라고 농담했다.
메릴 스트립은 "이렇게 따뜻하게 맞아주셔서 감사하다. 너무나 사랑하는 영화를 보여드릴 수 있어서 설레고, 자랑스러운 작품을 들고 와 기쁘다"라고 밝혔다.
메릴 스트립은 "저처럼 70대 이상의 여성이 어떤 영화에서도 주인공으로 보스 연기를 하는 것은 보기 힘들다고 생각한다. 제가 대표성을 가지고, 그 모든 여성들을 대표해서 보스 역할을 연기하게 돼 신난다"라며 "얼마 전에 보그 편집장 안나 윈투어와 함께 보그 커버를 장식했다. 그녀는 저와 동갑으로 76살이다. 사진을 촬영해준 분도 76세였다. 동갑내기들끼리 촬영을 했다. 이렇게 50세가 넘은 여성들이 작품에서 조금씩 사라지고 있는데 그러면 그들의 의견이나 문화가 덜 반영된다고 생각한다. 저는 미란다처럼 존재감 강한 캐릭터를 보여주게 돼 기쁘다"라고 전했다.
한편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2'는 오는 4월 29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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