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톰 홀랜드 주연의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가 지난 주말(현지시간) 전 세계 박스오피스에서 9억2700만 달러(약 1조3254억원)를 쓸어담으며 역대 오프닝 스코어 2위에 올랐다. 이는 2019년 '어벤져스: 엔드게임'이 세운 12억2000만 달러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규모다. 북미 흥행 성적 역시 3억5500만 달러로, 엔드게임(3억5710만 달러, 물가 미반영 기준)에 이어 역대 두 번째 오프닝 기록을 세웠다. 할리우드리포터에 따르면 개봉 전날 목요일 프리뷰 매출만 7200만 달러로, 엔드게임이 세웠던 6000만 달러 기록도 넘어섰다.
버라이어티에 따르면 해외 시장에서는 중국이 1억2100만 달러로 가장 큰 성적을 냈고, 영국 4900만 달러, 멕시코 3830만 달러, 한국이 2500만 달러로 뒤를 이었다. 프랑스, 인도, 브라질 등에서는 자국 내 역대 오프닝 기록도 새로 썼다. 전편 '노 웨이 홈'이 중국에서 상영 허가를 받지 못했던 것과 달리 이번 작품은 중국에서도 순조롭게 개봉해 흥행에 힘을 더했다.
마블 스튜디오 수장 케빈 파이기는 이번 성적을 두고 "정말 대단한 오프닝"이라고 평가했다. 소니 픽처스 엔터테인먼트 톰 로스먼 회장은 이 영화가 우정과 인간관계의 소중함을 다룬 작품이라는 점이 전 세대 관객에게 통했다고 짚었다. 로튼토마토에서는 비평가 평점 90%, 관객 평점 98%를 기록하며 평가도 흥행 못지않게 좋았다.
같은 주말 개봉 3주차였던 '오디세이'까지 함께 흥행몰이에 나서면서, 북미 박스오피스는 사상 최대 주말 매출(약 4억3000만 달러)을 기록했다. 톰 홀랜드와 젠데이아, 존 번탈 등 두 영화에 공통 출연한 배우들 덕에 '오디세이' 관객이 자연스럽게 예고편에 노출된 것도 흥행에 도움이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내 흥행도 폭발적이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 기준 지난달 29일 개봉한 이 영화는 개봉 5일째인 지난 2일 하루 82만5968명을 동원하며 누적 관객 338만4152명을 기록했다. 200만 관객을 넘어선 지 하루 만에 300만 관객까지 돌파한 것으로, 1100만 관객을 모은 '파묘'가 300만 관객에 도달한 시점보다도 이틀이나 빠르다. 개봉 첫날 올해 최고 오프닝 스코어를 기록한 데 이어 최단기간 100만·200만·300만 관객 돌파 기록까지 연이어 갈아치우고 있다.
이번 영화는 시리즈 네 번째 작품으로, '노 웨이 홈' 이후 자신의 정체를 세상이 잊어버린 피터 파커가 다시 위협에 맞서는 이야기를 그린다. 젠데이아가 파커의 연인 MJ 역으로 다시 호흡을 맞췄다. 흥행분석업체 이넥트인사이트의 그렉 더킨 대표는 이 영화가 다룬 외로움과 관계 회복이라는 주제가 특히 미국 젊은 세대 관객들의 공감을 산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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